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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역사 WTA 대회 폐지, 코리아오픈에 던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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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코리아오픈 복식 결승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 주말 결승전에도 관중석 곳곳에 빈자리가 보인다.

2026 코리아오픈 복식 결승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 주말 결승전에도 관중석 곳곳에 빈자리가 보인다.

38년 역사의 테니스 대회도 후원 기업이 떠나자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WTA 125 대회 다우 테니스 클래식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코리아오픈에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경고입니다.

주최 측인 그레이터 미들랜드 테니스센터는 9월 22일 다우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한 뒤 대체 후원사 물색 등을 검토했지만, 결국 대회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89년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 2월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2021년 WTA 125 무대로 승격했고, 선수들이 뽑은 WTA 125 대회 평가에서 세계 3위, 미주 1위에 올랐으며 테니스채널2에서 방송됐습니다. 그러나 역사와 명성, 중계만으로 존속을 보장받지는 못했습니다.

 

며칠 전 끝난 코리아오픈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위기감이 돌았습니다. 타이틀 스폰서 없이 대회를 치러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개막 직전 같은 올림픽공원에서는 한국이 사상 첫 8강 진출을 확정한 데이비스컵 한국–인도전이 열렸습니다. 대회 기간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관심이 분산됐습니다.

코리아오픈은 2004년 한솔제지 후원을 받아 '한솔 코리아오픈'으로 출발했습니다. 한솔제지는 2011년까지 8년간 대회를 지원했습니다. 최근 5년간 공식 대회명에는 후원 변화가 드러납니다. 2022~2024년은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지난해는 모티바의 프레젠팅 협찬을 명시한 대회명이었습니다. 올해 WTA 공식 명칭은 기업명이 없는 '코리아오픈'입니다.

선수 명단도 지난해와 차이가 컸습니다. 올해는 WTA 500에서 250으로 대회 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대표적인 흥행 카드였습니다. 그러나 그마저 9월 24일 2회전에서 테일라 프레스턴에게 0-2(4-6, 1-6)로 패해 주말 전에 짐을 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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