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친선전 맞아?’ 그라운드에 대형 라인까지 그어놓고 몸풀기도 생략…일본전 패배로 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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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라운드를 가로로 다섯 구역으로 나눈 대형 라인이 눈에 띈다. 상암|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라운드를 가로로 다섯 구역으로 나눈 대형 라인이 눈에 띈다. 상암|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상암=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한국을 만나는 우루과이가 친선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세밀한 훈련으로 총력전을 준비했다.
우루과이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친선경기지만 하루 앞선 27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 공식훈련부터 한국전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남달랐다.
훈련이 진행된 그라운드에는 대형 라인이 눈길을 끌었다. 우루과이는 경기장을 세로로 길게 가로지르는 선을 설치해 중앙 지역을 다섯 구역으로 나눴다. 중앙과 양 측면, 그리고 측면과 중앙 사이인 이른바 ‘하프 스페이스’를 구분해 공격 전개와 선수들의 위치를 세밀하게 점검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친선경기 공식훈련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준비였다.
훈련 진행도 속전속결이었다. 선수들이 원을 만들어 빠르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술래가 볼을 빼앗는 ‘론도’도 생략했다. 곧장 볼을 활용한 훈련에 들어갔다. 중앙에는 한국 수비진을 가정한 장애물을 세워놓고 원투패스에 이은 슛을 반복했다. 측면에서는 크로스에 이은 문전 마무리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디에고 포를란 감독도 훈련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선수 시절 우루과이를 대표한 공격수 출신답게 선수들의 위치와 움직임을 직접 지시했다. 특히 공격수들에게는 움직이는 방향과 타이밍을 세세하게 시범까지 보였다. 한국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지 훈련부터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우루과이가 한국전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배경이 있다. 포를란 감독은 마르셀로 비엘사 전 감독이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2무1패(승점 2)로 3위에 그쳐 탈락한 뒤 지휘봉을 잡았다. 우루과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던 그는 내년 3월까지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는다.
우루과이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리버풀)의 에이전트 하이메 토랄도 한국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루과이는 어떻게든 승부를 내려고 할 것이다. 선수단에는 전임 사령탑인 비엘사 감독을 옹호하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다”며 “자국 축구의 전설인 포를란 감독을 선임한 배경에는 선수단 분위기를 다시 다잡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우루과이는 포를란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24일 일본과 원정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첫 경기부터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현지의 시선도 곱지 않다. 우루과이 유력지 엘 파이스는 “우루과이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라고 날을 세웠고, 엘 옵세르바도르는 “포를란 감독 체제 우루과이는 수비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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