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거인 원로 “아베를 요미우리 감독으로 복귀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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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오른쪽)이 지난해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친선 경기에서 데이브 로버츠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경향 이정호 기자]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연승을 달리며 센트럴리그 우승 경쟁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하시가미 히데키 감독 대행이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일본 매체 론스포는 8일 ‘아베를 (요미우리)감독으로 복귀시켜야 할까‘라는 기사로 요미우리 출신으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감독을 지낸 원로 야구인 히로오카 다쓰로의 시선을 전했다. 그는 3명의 차기 사령탑 후보자를 언급하며 아베 신노스케 전 감독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하시가미 감독 대행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뜻을 밝혔다.
히오로카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거인의 감독은 태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베 전 감독의 복귀를 주장했다. 아베 감독은 시즌 초반 가족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며 감독직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이후 요미우리는 하시가미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하시가미 감독 대행은 부임 이후 43승2무33패(승률 0.566)를 기록, 시즌 초 아베 감독이 지휘한 때(24승22패·승률 0.522)보다 좋은 흐름을 보여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서 젊은피들을 과감하게 발탁해 베테랑과 시너지를 내는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기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략과 부진한 1군 선수를 과감히 전력에서 배제한 결단력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면서 하시가미 감독 대행의 승격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히로오카는 “왜 요미우리가 (라이벌이던) 고 노무라 가쓰야 감독 라인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는지 알 수 없다. 현역 때 뭔가 보여준 것도 없다”고 했다. 또 최근 라이벌인 한신과 선두 공방전에서 7연패를 당하며 밀린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히로오카는 “요미우리에는 전통, 자부심이 있다. 그 무게는 요미우리 선수로 뛰지 않았다면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히로오카는 아베 복귀 서명 운동에도 이름을 올렸다.
요미우리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2차례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문팀이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이 2012년에 멈춰 있다. 2015년부터는 센트럴리그에서도 세 번(2019·2020·2024) 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한신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인데, 하시가미 감독 대행이 센트럴리그에서 역전 우승을 이끈다면 여론을 바꿀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 전 감독은 최근 사임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통해 사과했다. 아베 전 감독은 자신의 가정 폭력 및 체포 사건에 대해 “전대미문의 일을 저질렀다. 구단과 팬,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 맹렬히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나의 나약함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폭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자기 잘못을 전적으로 인정했다.
자신의 돌발 행동으로 혼란에 빠진 구단과 코치진을 향한 짙은 죄책감도 토로했다. 아베 전 감독은 “나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된 하시가미 감독 대행을 비롯한 남은 코치진에게 고개를 들 수 없다”며 “팬들을 배신했다는 사실에 뼈저리게 미안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평범한 팬의 입장에서 요미우리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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