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000득점 준비 안됐어” 리빙 레전드 지젤 실바의 첫 마디… GS칼텍스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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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지젤 실바가 1일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팀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스포츠경향 청평 | 심진용 기자] 지난 시즌 지젤 실바(36·GS칼텍스)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였다. 정규리그 3년 연속 1000득점이라는 초유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꼴찌 후보로도 거론되던 팀을 봄 배구로 이끌었다. 봄 배구에 들어가서도 매 경기 괴력을 발휘하며 팀에 챔피언트로피를 안겼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의 활약에 울고 웃었던 V리그 역사를 돌아봐도 지난 시즌 실바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실바는 시즌 종료 후 GS칼텍스와 빠르게 재계약했다. 새 시즌 GS칼텍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실바다. 그러나 실바도, GS칼텍스도 지난 3년과는 다른 배구가 필요하다.
실바는 1일 청평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새 시즌 각오를 묻는 말에 “올 시즌은 1000득점을 할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했다. 몸 상태가 예년만 못하고, 기량에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동료 선수들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도 같은 말을 했다. 이 감독은 “실바가 이번에도 1000득점을 넘는다면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했다는 뜻이니 나쁜 뜻은 없다. 하지만 그걸 안하도록 하는 것에 제 역할”이라고 했다. 어떻게든 공격 다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실바도 올해로 36세다. 만성적인 무릎 부상 걱정도 있다. 정규리그 장기레이스를 버텨내려면 실바 외에 다른 루트에서도 점수를 올려야 한다.
새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타나차 쑥솟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공수 만능에 V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실바는 이날 미디어데이 회견에서 곁에 앉은 타나차를 돌아보며 “메이(타나차의 별명)가 많이 준비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올해 타나차를 영입한 것도 실바의 부담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4월 챔피언결정전 당시 지젤 실바. KOVO 제공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하지만 이번 시즌 GS칼텍스를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냉정히 말해 지난 정규리그 순위는 3위였고, 봄 배구 6전 전승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실바의 괴력과 다른 동료들의 분발이 어우러진 기적에 가까웠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상위권 후보들을 꼽아달라는 말에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디어데이 때 ‘20승 이상, 승점 60점’을 목표로 말했는데 19승에 승점 57점을 했다. 이번 시즌도 승점 60점 정도면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만 간다면 우리 팀에는 실바가 있지 않나. (우승 축하를 위해) 호텔 예약해놓고 ‘노 쇼’ 안 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GS칼텍스의 리그 2연패 청사진은 어찌 보면 심플하다. 일단 봄 배구만 나간다면 단기전에서 누구보다 강한 실바가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이 그랬다.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규리그 실바의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실바의 존재감을 긍정적인 의미로 지울 수 있어야 봄 배구 실바는 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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