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PL 10명 시대' 열리면 뭐 하나...현실은 1명 빼고 개막전 풀타임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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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미어리그
[포포투=김아인]
프리미어리그(PL)를 누비는 일본인 선수가 10명에 달하는 '전성시대'가 열렸지만, 정작 개막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확실한 주전 입지를 다진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최근 일본 축구는 다수의 선수가 연이어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현역 PL리거 10명' 시대를 맞이하며 눈길을 끌었다. 시작은 코번트리 시티의 승격을 이끈 사카모토 타츠히로였다. 양민혁과 주전 경쟁을 했던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5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팀의 우승과 25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기여했다.
이어 올여름 이적시장 기간 일본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행이 우수수 쏟아졌다. 포르투갈 스포르팅의 간판 미드필더였던 모리타 히데마사가 헐 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셀틱에서 33골 11도움으로 스코틀랜드 무대를 접수했던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입스위치 타운으로 이적했다.
부상 악재를 털어낸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PL 복귀도 화제를 모았다. 아스널과 계약 해지 후 아약스에서 기량을 회복한 토미야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활약을 발판 삼아 크리스탈 팰리스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고, 카마다 다이치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여기에 파나마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국가대표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이 아스톤 빌라로 전격 이적하며 10번째 주자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로써 기존의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타카이 코타(토트넘 홋스퍼)를 포함해 총 10명의 일본인 프리미어리거 라인업이 완성됐다. 황희찬의 울버햄튼 강등으로 한국인 현역 프리미어리거가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2026-27시즌 개막전에서 일본 선수들의 입지는 생존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개막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카마다가 유일했다. 입스위치 타운의 마에다는 선발로 출전해 80분을 소화했고, 교체 출전한 토미야스가 18분을 뛰었을 뿐이다.
반면 엔도, 다나카, 사카모토, 스즈키는 90분 동안 벤치만 지켰다. 부상 여파와 주전 경쟁 난관에 부딪힌 미토마, 모리타, 타카이 3명은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유망주 타카이는 주전 경쟁보다는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날 전망이 훨씬 더 유력한 상황이다. 이후 주중에 치러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는 사카모토가 풀타임, 다나카가 68분, 모리타가 31분, 마에다가 9분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0명이라는 압도적인 진출 숫자는 일본 축구의 수준을 증명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 과제인지 개막 첫 주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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