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힌 줄 알았는데…" 가을야구 물건너간 콜로라도, 마운드 오른 감독 빵 터진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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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셰이퍼 감독.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는 최근 웃을 일이 많지 않다.
24일(한국시각) 현재 콜로라도는 50승8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정규시즌 32경기가 남은 가운데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9승62)와의 승차는 18.5경기.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난망한 상황이다. 콜로라도는 이날 안방 쿠어스필드에서 가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2대7로 져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워렌 셰이퍼 감독이 잠시 웃을 일이 벌어졌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완 불펜 투수 지미 허겟 때문.
무사 상황에서 타자와 1B2S 승부를 펼치던 허겟은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오른팔을 털더니 왼 손바닥으로 팔꿈치 안쪽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놀라 뛰쳐 나온 셰이퍼 감독에게 허겟은 한 부위를 가리켰고, 셰이퍼 감독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허겟은 2이닝 무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워렌 셰이퍼 감독. AP연합뉴스
MLB닷컴에 따르면, 벌에 쏘인 게 문제였다. 허겟은 "처음 겪는 일이다. 벌에 쏘인 것 같은데, 어떤 종류인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벨트에 (팔이) 긁힌 줄 알았는데, 내려다 보니 벌이 붙어 있더라. 쳐냈더니 작은 침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셰이퍼 감독은 "팔꿈치 인대 쪽을 벌에게 쏘였더라.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며 "힘든 날에 잠시나마 재밌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는 이날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가 3이닝 9안타 5실점을 하고 조기 강판되면서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다. 허겟이 벌에 쏘이는 와중에도 고군분투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클리블랜드전 패배로 콜로라도는 창단 후 처음으로 홈 3연속 스윕패 굴욕을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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