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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과 팔스윙 변화’ 삼성 좌완 이승현의 부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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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좌투수 이승현은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딛고 부활을 알렸다. 어렵게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좌투수 이승현은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딛고 부활을 알렸다. 어렵게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투수 이승현(24)의 올 시즌 초반은 악몽 그 자체였다. 경쟁을 통해 5선발 자리를 꿰찼으나 실망만 안겼다.

출발은 좋았다. 4월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동안 2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내용이 좋았기에 다음이 더욱 기대됐다. 하지만 이후 2경기는 처참했다. 4월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2.2이닝만에 11안타 2홈런 8볼넷 12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납득할 수 없는 투구”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퓨처스(2군)팀서 조정을 거치고 돌아온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2.2이닝 6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나흘 뒤인 4월 28일 기약 없는 2군행을 통보받았다. 지난달 8일 72일만에 1군에 복귀했을 때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보직도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스스로도 “시즌 초 밸런스가 워낙 심하게 무너져서 정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2군서 기술부터 다듬었다. 팔스윙을 간결하게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불필요한 동작이 사라지자 밸런스가 잡혔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독서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승현은 “누군가가 보기에는 큰 변화가 아니라고 느낄 수 있지만, 팔스윙을 간결하게 줄인 뒤부터 안정된 느낌이 들더라”며 “멘탈(정신력)을 컨트롤하기 위해 책도 많이 봤다. 불교 신자라서 그와 관련된 책을 읽고, 또 좋은 글귀를 찾아서 모자에 써놓고 되새기기도 했다. 기술이 안정되니 멘탈도 따라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삼성 좌투수 이승현(왼쪽)은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딛고 부활을 알렸다. 어렵게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좌투수 이승현(왼쪽)은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딛고 부활을 알렸다. 어렵게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보직은 중요하지 않았다. 절치부심하며 훈련한 결과를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했다. 지난달 6경기서 승패 없이 ERA 3.00을 기록했다. 탈삼진(11개)/볼넷(3개) 비율이 개선됐다. 8월 3경기서도 승패 없이 ERA 1.17로 호투했고, 10개의 삼진을 엮어내는 동안 4사구는 없었다. 특히 선발투수 양창섭이 0.2이닝만에 헤드샷으로 퇴장 당한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5.2이닝 2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자 박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이승현은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 경기만 본 게 아니라 서서히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박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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