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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게 해주세요” 감독 앞에서 세 번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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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이범영

출처:연합뉴스 /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이범영

(MHN 최유한 기자) 이범영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러너스’에 공개된 영상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프로 생활, 국가대표, 런던 올림픽까지 자신의 선수 경력을 돌아봤다.

이범영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제대로 축구를 시작했다. 또래보다 늦은 출발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운동한 선수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남들이 쉴 때 운동했다. 하루 세 차례 운동을 기본으로 했고 많을 때는 하루 다섯 차례까지 훈련했다.

그 결과 중학교 2학년 말 처음 유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고교 졸업을 앞두고 대학 대신 프로 진출을 선택했다. 여러 구단의 테스트를 거쳐 2007년 부산 아이파크에 드래프트 2순위로 입단했고, 첫 시즌 16경기에 출전했다.
 

출처:연합뉴스 / 골키퍼 전상욱

출처:연합뉴스 / 골키퍼 전상욱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는 또 다른 경쟁을 마주했다. 당시 부산의 주전 골키퍼는 전상욱이었다. 이범영은 올림픽 예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소속팀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결국 이범영은 당시 안익수 부산 감독을 직접 찾아갔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제 인생의 최대 목표인데 주전으로 뛰게 해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다음 주에도 찾아갔고, 세 번째로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은 오히려 이범영을 강하게 질책했다. FA컵을 앞두고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이범영이 반발하자 “너는 방출시킬 거다. 올림픽이고 뭐고 상관없이 방출시키겠다”고 말했다. 훈련 뒤에는 짐을 싸서 집에 가라는 통보까지 받았다.

이범영은 다시 감독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후 기회를 얻었고, FA컵 경기를 거쳐 리그에서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렇게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고,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다.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범영은 당시를 돌아보며 올림픽을 “인생의 최대 목표”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골키퍼에게 출전하지 못하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멘탈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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