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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서준오, 두산 ‘화수분 마운드’ 중심에…“오노 코치님만 믿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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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서준오가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서준오가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서준오(오른쪽)가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김원형 두산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서준오(오른쪽)가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김원형 두산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스포츠경향 유새슬 기자] 두산 우완 투수 서준오(21)는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3라운드에 지명됐다. 올해 김원형 감독 체제를 꾸리고 리그 투수력 강팀으로 거듭난 두산의 ‘화수분 마운드’에 서준오가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다.

서준오의 첫 시즌이 시작부터 잘 풀린 건 아니다. 꿈에 그리던 프로 세계에 발을 들였으나 말로만 듣던 타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건 당연히 녹록지 않은 일이었다. ABS에 적응해야 했고 피칭 디자인도 새로 짰다. 스프링 캠프 기간에는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는데 막상 프로야구가 현실이 되니 그런 상상을 할 틈도 없었다. 서준오는 “초반에는 솔직히 많이 조급했다. 캠프도 갔고 다른 신인 선수들이 다 잘하고 있어서 나도 빨리 1군에 가야 하는데 맨날 결과는 안 좋으니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서준오는 “5월까지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코치님이 너무 과정만 많이 생각하지 말고 결과를 내려고 노력해보라고, 오히려 결과를 생각하다 보면 과정이 좋아지기도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컨디션이 안 좋아도 무조건 무실점으로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정말 무실점 경기가 나오더라”며 “ABS존에도 적응해서 이젠 ABS를 이용하면서 유리한 피칭을 할 수 있게 됐다. 6월부터 투구 내용이 괜찮아지면서 선발로 안착한 것 같다. 항상 내 공을 잘 치던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해 이제는 내 공이 먹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커졌다”고 했다.

6월부터 안정된 투구를 하면서 점차 소화 이닝 수를 늘려나갔고 최근 경기인 7월26일 울산전에는 선발 등판해 6.1이닝 1볼넷 3삼진 2실점 호투했다. 최다 이닝을 던진 이 경기에서 시즌 최고 구속인 149㎞를 찍었다. 서준오는 “아마추어 때는 150㎞대를 자주 찍었다.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구속이 점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7월 3경기 12.1이닝을 던져 8삼진 3볼넷 4실점으로 구단 월간 퓨처스 MVP에 올랐다.

서준오는 경기력 향상의 공을 오노 카즈요시 두산 퓨처스 투수 코치에게 돌렸다. 4월부터 오노 코치의 사실상 전담 마크를 받으면서 투구 메커니즘을 손봤고 구위도 같이 올랐다. 최근 휴식기에도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오노 코치님과 투구시 방향성 하나를 잡고 계속 훈련해왔는데 내가 최근에 감을 잡으면서 성적이 좋아졌다”며 “코치님과 하는 훈련 강도가 높다. 경기 없이 훈련만 하는 게 제일 힘들다.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웃었다.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는 김정우(27)도 신인 투수가 꿈을 키우는 데 좋은 자극이 된다. 서준오는 “스프링 캠프에서 김정우 형이 룸메이트였다. 몇 개월 전까지 같이 훈련하던 형이 지금 너무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많이 신기하고 또 부러웠다. 나도 언젠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며 “6월 초 정우 형이 다쳐서 한 번 이천에 오셨었는데 그때 좋은 기운을 좀 많이 받아뒀다. 정우 형이 잘하고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완주하는 것이다. 한 시즌을 완주해봐야 올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당장 내일이라도 콜업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저는 지금 자신감이 엄청 올라와있다”고 웃은 서준오는 “솔직히 자신은 있는데 올해 어떤 기회가 올지는 잘 모르겠다. 2군에서 확실히 내 것을 만들고 1군에 올라가서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 오노 코치님만 믿고 가려고 한다. 이 기간 잘 준비해서 꼭 멋진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준오는 오는 9월 아시안게임에 선발 곽빈, 최민석이 차출되면 그 공백을 메울 후보 중 한 명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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