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나면 사인해달라는 사람 없다"…최지만, '연예인병' 걸린 선수들에 일침 "팬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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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유튜브채널 '메이저지만'

사진캡처=유튜브채널 '메이저지만'[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내가 잘릴 때쯤 깨달았어요. 왜 미리 열심히 안 했을까,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죠."
메이저리그(MLB) 출신 울산 웨일즈 최지만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메이저지만'에 '이 선수들이 팀에서 방출당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최지만과 함께 울산 웨일즈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심재민, 민성우, 박성웅이 출연해 방출 통보 당시의 막막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심재민 (전 KT·롯데 투수)는 2025년 11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민성우는 "군 복무 도중 방출 통보를 받아 크게 당황했다"고 말했고 박성웅은 "좋아하는 야구를 더 못 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컸다"라고 전했다.
심재민은 "잘리기 직전에 살도 많이 찌고 술도 마시며 정신을 못 차렸는데, 막상 방출되고 나니 '내가 왜 노력을 안 했을까'라는 후회가 커졌다"라고 고백했다.
민성우는 "방출 후 불펜포수를 하면서 투수들 공을 받고 감각을 유지하려 애썼다"라며 "팬들이 알아봐 주지 못할 때 내 자신이 한심했다. 팬들이 알아볼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캡처=유튜브채널 '메이저지만'

사진캡처=유튜브채널 '메이저지만'이에 최지만 역시 메이저리그 시절 경험했던 DFA(지명할당) 및 방출 경험을 공유하며 후배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했다. 최지만은 "미국에서 DFA 통보 전화가 올 때 특유의 쎄한 느낌이 있다"라며 "하루 훈련을 쉰 적이 있는데 곧바로 '게으르다'는 이미지가 박히더라. 그만큼 사회와 프로 무대에서 선수의 평판과 이미지가 무섭다"라고 조언했다.
영상에서 최지만은 경기 후 팬들에게 빠짐없이 사인을 해주는 이유와 '팬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지만은 "은퇴하고 나면 팬들이 사인해 달라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 경기장을 찾아와 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해야 한다"라며 "1군 선수들 중에 간혹 '연예인병'에 걸린 선수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고 심재민 역시 "돈을 내고 들어오시는 관중분들에게 성의 없는 플레이를 하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프로 무대에서 아픔을 겪은 선수들이 모인 울산 웨일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의 간절함만큼은 그 어느 프로 팀보다 뜨겁다.
심재민과 민성우, 박성웅은 "울산 웨일즈가 생겨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라며 "올해 퓨처스리그 우승과 함께 다시 프로 무대에 재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최지만 역시 "후배들에게 빅리그와 프로에서 얻은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 뿌듯하다"라며 "아프지 않고 내년 시즌 다시 프로 무대로 돌아가 증명해 내는 것이 목표"라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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