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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져서 슬프다" 굳은 얼굴 이승우 "포옛 전술도 처음엔 못 믿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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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이승우(28, 전북현대)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SK에 1-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전북은 9승 7무 6패, 승점 34에 머물렀다. 후반기 첫 홈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전북은 전반 23분 네게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맹공을 펼쳤지만, 골대 불운과 아쉬운 마무리로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몰아치던 전북은 후반 13분 이승우의 시원한 골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역전하지 못한 전북은 후반 25분과 종료 직전 네게바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무릎 꿇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의 얼굴은 어두웠다. 그는 "경기에서 져서 너무 아쉽다. 홈에서 이렇게 진다는 게 되게 슬픈 거 같다"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 정정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서포터즈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승우는 이에 대해 "당연히 전북이라는 팀에 지금 맞지 않는 분위기와 순위여서 팬분들이 그렇게 한 거 같다. 감독님이랑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선수들이 안에 들어가서 모르겠다"며 "경기 후 감독님께선 '다시 열심히 해보자', '잘해보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감독도 운이 따랐다고 할 정도로 이상하리만큼 풀리지 않았던 전북의 공격. 하지만 이승우는 모두 핑계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못한 거다. 운도 못 했으니까 잘 안 따르는 거다. 운을 바라기보다는 그전에 골을 넣었거나 먹히지 않았으면 운을 따지지 않고 이겼을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냥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이승우도 이런 분위기는 이미 겪어봤을 터. 과거를 떠올려 보면 지금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할까.

우선 이승우는 선수들의 눈높이가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짚었다. 그는 "예전에는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 선수들이 그대로 하는 시기였다. 근데 지금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보는 눈도 높아졌고, 경험도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승우는 "요즘은 선수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시키고, 내가 이런 축구를 하고 싶다고 같이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 그게 현 시대에 맞는 거 같다. 예전과 지금이 달라진 건 그런 부분"이라며 "선수들을 더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소통을 통해서 더 좋은 축구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점이 달라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변화가 있으면 적응기와 불안감도 있을 수밖에 없다. 이승우는 "만약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전술이 도입된다면 아무래도 그걸 선수들한테 적용시키고 이해시키는 부분이 필요하다. 요즘은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도 쉽게 볼 수 있고,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직접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보는 눈도 경험도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을 달성하고 돌아간 거스 포옛 감독의 이름도 언급됐다. 이승우는 "작년에 포옛도 마찬가지였다. 포옛이 원했던 전술을 우리가 처음엔 그만큼 신뢰하지 못했고, 믿음이 없었다. 그래서 되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신뢰하고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물론 팬들에게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고 할 수는 없다. 이승우는 "전북이라는 팀은 그 신뢰를 빨리 쌓아야 하는 곳이다. 오늘도 보셨다시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기다려주지 않는 곳이다. 당연히 그럴 만한 팀"이라며 "왜 모든 선수들이 여기에 오고 싶어 하겠나? 우승하고 싶고, 지원 많이 해주고, 시설 좋고, 환경 좋고, 최고의 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 팀에 왔으면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한다. 성장을 하고, 신뢰를 쌓으러 오는 팀이 아니다. 어리건 나이가 많건, 잘하건 못하건을 떠나서 결과를 만들어야지만 이 팀에 있을 수 있다. 나도 그렇고 신뢰 쌓으러 온 건 아니다. 전부 우승하고 싶어서 온 것"이라며 "결국 선수들도 감독님도 코치님들도 다 똑같다. 여기서 대우받고, 매주 팬분들께 증명해야 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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