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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다가 2사서…” 폭염 취소 기간 사라진 80억 투수, 사령탑이 짚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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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피치컴을 체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서 피치컴을 체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잘 던지다가…”

가능할 듯 말 듯 한 최하위 탈출이다. 9위와 격차를 더 좁힐 기회였지만, 선발이 흔들린 게 뼈아팠다. 키움 설종진(53) 감독은 하영민(31)을 두고 “2사에서 볼넷을 준 부분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KBO리그가 잠시 멈춘 사이 하영민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4일 사직 롯데전 선발 등판 이후 좌측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좌측 대퇴직근건염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만큼 경과를 지켜본 뒤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키움 하영민이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키움 하영민이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최근 상승세를 탄 키움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올시즌 38승2무6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후반기 들어 연패에 빠진 건 직전 롯데와 주중 3연전(두 경기 폭염 취소)이 처음이다.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키움의 장기적인 선발 플랜에서 하영민은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다양한 보직을 거쳐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150이닝을 소화했고, 올시즌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를 지탱했다.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달 13일 키움과 8년 비FA다년계약을 체결, 사실상 ‘원클럽맨’의 길을 택했다.

다만 최근 투구엔 기복이 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한 가운데 계약 이후 4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주춤했다. 후반기 퀄리티스타트(QS)는 아직 작성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고척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선전했을 뿐, 나머지 등판에서는 이닝 소화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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