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은 '미슐랭 3스타급 맛집'이다...두산의 행복한 고민, 누가 나와도 1선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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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7회초 투구를 마친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7.08/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 2, 3등은 누구?
두산 베어스의 올시즌 팀 컬러는 확실하다. 투수 전문가 김원형 감독을 만나서인지, 압도적인 투수의 힘으로 이기는 경기를 한다. 타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투수가 부각되는 측면도 있는데,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확실히 좋다.
대단한 건, 갖춰진 투수진으로 생색냈다는 게 아니다. 사정을 알고 보면 최악이었다. 에이스 롤을 맡기기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플렉센이 2경기만에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마무리 김택연도 어깨 부상으로 조기 이탈했다. 장기로 따지면 '차-포'를 떼고 시작한 것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최민석이라는 신성이 나타나 플렉센 공백을 완벽히 메워줬다. 최민석을 보고 자극받은 '원래 에이스' 곽빈이 각성해 구위와 제구를 다 갖춘 투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플렉센의 단기 대체로 온 벤자민은 두산, 잠실과 완벽 궁합을 선보이며 플렉센 생각이 나지 않게 했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SSG 경기. 두산이 10회 연장 끝에 SSG에 승리했다. 이영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원형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7.28/
김택연의 공백은 '마무리 이영하'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선발로 돌리려다 완전히 망하기 직전까지 간 이영하인데, 마무리 옷을 입히니 물 만난 고기처럼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기 시작했다. 김택연이 돌아와도 마무리 이영하다. 그게 전화위복이 됐다. 8회 김택연, 9회 이영하 상대는 마치 두 명의 마무리를 연달아 만나는 느낌이다. 순식간에 2이닝이 지워진다.
두산은 폭염 휴식기로 인해 푹 쉬었다. 그리고 11일부터 재개되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가을야구를 넘어 3위 도전에 나선다.
쉬는 시간이 있어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가능해졌다. 어떤 투수든 첫 경기부터 등판이 가능해졌다. 김 감독이 어떤 순서로 말을 놓는지 그 선택이 궁금해졌다. 누가 1선발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최강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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