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저항 줄이려 가슴 키운다’ 의혹..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서 ‘가슴 패드 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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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여자 사이클 선수들이 기록 단축을 위해 '가슴 패드'를 이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더 가디언'은 8월 4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 대회에서 선수들이 가슴 패드 사용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검사는 개인 타임 트라이얼 구간에 앞서 진행됐다. 타임 트라이얼은 선수들이 순서대로 한 명씩 출발해 기록을 겨루는 레이스. 앞 선수의 뒤에 숨어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이클은 수영, 육상 등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저항을 줄이느냐가 관건인 종목이다.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 만큼 기록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사이클 위에 상체를 납작 엎드린 자세로 주행하는 선수들이 가슴 부위를 둥글게 만든다면 공기의 흐름이 더 매끄러워져 저항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여자 선수들이 가슴에 '숨겨진 공기역학 개선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옷이나 핸들바, 자전거, 헬멧 등에 대한 국제사이클연맹의 규정은 존재하지만 가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는 점을 이용해 기록 단축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파리올림픽 당시에도 이 논란이 불거졌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팀 관계자는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했다. 당시 갑자기 거슴이 거대해진 선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기록 단축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작년에도 많은 선수들이 가슴의 부피를 키우기 위해 얼음이나 다른 물질들을 가득 넣었다. 공기역학적으로 더 뛰어난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그로 인한 차이는 겨우 몇 와트 수준이지만 타임 트라이얼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팀 관계자는 "우리는 이런 식으로 규정을 가지고 놀려고 해본 적이 없다. 무언가에 대한 통제가 시작된다는 것은 누군가 그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자신들은 결백하지만 규정을 피해 경기력을 올리려는 여러 시도들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이클연맹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신체 형태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비필수 장비나 의류 사용을 규정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단속이 쉽지는 않다. 선수가 가슴에 보형물을 넣는 것 등을 연맹이 모두 금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자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더 가디언은 "6월에는 남자부의 얀-윌렘 반 스킵이 레이싱 저지 앞부분에 물병을 꽂아 공기역학 개선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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