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악의 돔이다" 허구연 총재 혹평의 고척돔, '살인 폭염' 시대 최고의 야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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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KIA의 경기.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고척스카이돔.
"21세기 최악의 돔이다."
허구연 KBO 총재는 총재가 되기 전 한 야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고척스카이돔에 대해 "21세기 최악의 돔"이라고 최악의 평가를 했다. 2015년 고척돔이 개장을 할 때도 "나는 고척돔을 돔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설계부터 엉망"이라고 혹평했다. 평소 인프라에 대한 견해를 많이 밝혀 '허프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허 총재의 평가였기에 많은 야구인들과 사람들이 고척돔을 최악의 돔구장으로 인식하게 됐다.
허 총재의 지적이 맞는 부분이 많았다. 돈은 돈대로 썼는데, 일단 관중 수용 규모가 2만석도 안됐고 주차장도 없다. 불펜은 지하에 있어 경기 중 투수들이 계단을 통해 올라와야 했고, 관중석이 수십개가 붙어있어 팬들 이동도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한국 최초 돔구장이라면 화려하고, 엄청난 편의 시설들이 있을 걸로 기대를 모았는데 그냥 지붕만 있는 새 경기장 정도였다.
그런데 10년이 지나고, 고척돔은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 최고의(?) 야구장이 됐다. '살인 폭염' 때문이다. 더워도 너무 덥다. 한낮에는 건강을 위해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할 정도다.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KBO리그 올스타전 경기가 열렸다. 올스타전은 드림팀(두산-삼성-롯데-SK-kt)과 나눔팀(NC-KIA-LG-넥센-한화)으로 펼쳐졌다. 스카이돔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16,3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매진 만원관중을 이뤘다. 올스타 식전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고척스카이돔.
그러니 야구가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다. 경기를 저녁에 한다고 해도 낮만큼 덥다. 결국 4일 인천 LG 트윈스-SSG 랜더스전에서 응원을 하던 팬이 심정지 상태가 되는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고척돔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늘 똑같은 환경에서 야구 경기를 할 수 있고,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붙어있는 관중석 문제는 개장 초기 해결됐었고, 2024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울 시리즈가'가 열리며 그라운드나 라커룸 등 시설들도 대폭 개선됐다. 잔디가 메이저리그 기준도 충족시키는 인조잔디로 바뀌었고, 외야에 초대형 전광판 2개가 설치됐다. 키움 히어로즈의 홈으로 시즌을 치르며, 팬 편의 시설도 점점 더 확충되고 있다. 주차, 교통 체증 얘기도 나왔었지만 이제는 팬들이 다 체념(?)을 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
혹평만 하기에는 '고척돔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이다. 많은 선수들과 팬들이 고척돔을 홈으로 쓰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단, 홈팀 키움에게 그렇게 관대하지는 않다. 올해 경기 후 추가 훈련을 하려 했으나 서울시 시설공단 직원들이 대관 이유를 문제로, 대관 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구장 조명을 꺼버리는 물의를 일으켰다. 이번 주말도 다른 대관 행사가 있어 키움 선수들은 그라운드 훈련을 할 수가 없다. 프로구단의 홈구장다운 모습을 갖춰야 더 좋은 돔구장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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