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샷 금지'에 여성 육상선수의 항변 “몸이 금기시 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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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24 파리올림픽 당시 클라버르.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혼성 16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리커 클라버르(28·네덜란드)의 발언이 화제다. 최근 유럽방송연맹(EBU)이 내놓은 중계 가이드라인에 대한 여성 선수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EBU와 유럽육상연맹은 지난달 여성 육상 경기 중계 지침을 발표했다.
▶여성 선수의 특정 신체 부위를 장시간 비추거나 ▶뒤쪽·아래쪽에서 촬영하는 저각도 화면 ▶경기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과도한 슬로우 모션 등을 피하도록 권고한 내용이 담겼다. 새 방송 가이드라인은 오는 10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유럽육상선수권대회부터 적용된다.
연맹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건 그간 육상 종목 선수들이 겪은 피해 사례 때문이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동메달리스트 홀리 브래드쇼(영국)는 "경기가 생중계되는 과정에서 초고속 슬로우 모션 카메라가 유독 민망한 자세나 노출을 잡아내고, 이것이 온라인상에 부적절한 영상으로 편집돼 유포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면서 많은 육상 선수가 필드·트랙 위에서 '카메라'와 싸움을 벌여왔다고 토로했다.
이는 그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OBS(올림픽주관방송사)에서도 꾸준히 지켜봐 온 주제다. 야니스 엑사르코스 OBS 최고경영자(CEO)도 "여성 선수들은 더 매력적이거나 섹시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엘리트 선수이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거"라며 일부 카메라 감독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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