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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아픔 극복하고 한층 성숙해진 야닉 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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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트로피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야닉 시너. 윔블던

윔블던 트로피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야닉 시너. 윔블던

롤랑가로스 2회전에서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지 45일, 그리고 호주 오픈 3연패의 꿈이 준결승에서 좌절된 지 163일 만에,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다시 한번 세계 테니스의 정상에 우뚝 섰다.

"모든 그랜드 슬램은 저마다 다릅니다." 시너의 말이다. "각기 다른 사연과 다른 환경이 있고, 대회를 앞두고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르죠."

"이번 우승은 롤랑가로스 이후 또다시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그 의미가 아주 큽니다. 작년에도 정말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이곳에 오면서, 저는 가능한 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저희(야닉 팀)는 아주 길고 수많은 날들을 훈련에 매진했으며,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분명 제 시간과 모든 것을 희생했습니다. 이러한 성취를 이뤄낸 것은 제게 엄청난 의미를 갖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하루였습니다."

야닉 시너.

야닉 시너.

롤랑가로스에서의 뼈아픈 역전패는 시너에게 윔블던을 향한 남다른 갈망을 불어넣었다. 작년에 그는 롤랑가로스 결승전에서 3번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고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패배한 뒤 윔블던에 도착했고,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롤랑가로스 2회전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에게 역전패를 당한 뒤 이곳에서 결승전을 치렀고, 결국 두 번째 윔블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경기는 작년 US 오픈 이후 그가 치른 첫 그랜드 슬램 결승전이었으며, 작년 윔블던 이후 자신의 통산 기록에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한 첫 번째 대회였다.

 

시너는 1회전에서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크로아티나)를 꺾기 위해 5세트 접전을 벌여야 했고, 한때는 그가 승리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던 것을 떠올려 보면 지금의 상황은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결승전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만을 허용한 끝에, 그는 또다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이 자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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