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스의 힘’ LG·삼성, 양강으로 전반기 마무리… 그러나 승률 6할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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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 LG 트윈스 제공
KBO리그 2026시즌이 ‘양강 구도’ 속 후반기로 접어든다. LG와 삼성 두 팀이 나란히 6할대 승률(8일 기준)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접전 중인 두 팀의 시즌 곡선은 사뭇 달랐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개막 3연패 충격을 떨쳐낸 뒤로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전반기 내내 순위표 최상단을 지켰다. 우천취소 등을 제외하고 온전히 3경기를 다 치른 24차례 3연전 중 위닝 시리즈만 18차례 기록했다. 4, 5, 6월 석 달 연속 월간 승률 6할 이상을 달렸다. 4월 초반 8연승을 달린 것 외에 긴 연승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긴 연패도 없었다. 개막 3연패가 전반기 LG의 최다 연패였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러왔다.
삼성의 흐름은 사뭇 달랐다. 4월까지 시즌 첫 한 달을 간신히 승률 5할로 마쳤다. 5월 한 달 동안 18승 7패로 폭주하며 기세를 바짝 끌어올렸지만, 6월은 14승 1무 10패로 다소 아쉬웠다. 7월은 5승 2패로 다시 페이스를 올렸다.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연승을 달렸지만, 그에 못지않게 연패로 신음하는 기간도 길었다. 전반기 84경기를 치르는 동안 삼성은 3연승 이상만 8차례 기록했다. 동시에 4월 말 7연패를 포함해 3연패 이상도 3차례였다.
그러나 이들 양강은 공통점 또한 분명했다. ‘뎁스’의 힘으로 리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LG도 삼성도 전반기 내내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LG는 손주영 없이 시즌을 출발했고, 개막 한 달 만에 마무리 유영찬이 이탈했다. 4번 문보경도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송찬의, 문정빈, 천성호 등이 활약하며 팀을 지탱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새로 계약한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은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팀을 이탈했고, 국내 1선발 원태인도 팔꿈치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었다. 젊은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은 둘이 합쳐 전반기 5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타선에서 박승규, 전병우, 김도환 등이 돋보이는 역할을 했고 마운드에서는 양창섭, 장찬희 등이 빈자리를 채웠다. 선수층의 양과 질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두 팀은 후반기에도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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