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만 좀 있었으면 이미 국대 에이스라 불렸을 것”…최민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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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제공
최민석(20·두산)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으로 전반기 등판을 마쳤다.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2패) 평균자책 2.33을 기록하며 두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 2위인 KIA의 애덤 올러(2.36)를 제쳤고, 다승 역시 올러와 공동 1위다.
전반기 최대의 ‘사건’이라 할 만한 2년 차 선발 투수 최민석의 반란은 투수들의 연쇄 부상을 겪고도 중위권에서 버틴 두산뿐 아니라 한국 야구의 큰 수확 신호다.
KBO리그는 최근 외인 투수들의 잔치였다. 압도하는 젊은 선발 투수들이 나오지 않으면서 외인 투수 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안우진이 경력을 중단했던 지난 2년 동안은 리그 평균자책 5위권에 국내 투수가 없었다.
전반기를 16경기 92.2이닝으로 마친 최민석은 6일 현재 이닝 부문에서도 키움 알칸타라(103이닝), 삼성 후라도(101이닝), KIA 네일, 올러(이상 99.1이닝)에 이은 리그 5위다. 고영표(KT), 임찬규(LG), 박세웅(롯데), 곽빈(두산) 등 각 팀을 대표해온 국내 1선발들과 겨루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자연스럽게,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시선이 이동된다. 최민석은 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있다. 대표팀이 시즌 초반부터 눈여겨본 끝에 최종 선택한 선발들 중 소형준·오원석(이상 KT) 등이 최근 부진한 반면 최민석은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한국으로서는 결승까지 치르려면 최소한 3명의 확실한 선발 투수가 있어야 하지만, 경력상으로도 와일드카드 곽빈 정도를 빼면 마땅한 에이스가 없었다. 최민석의 도약은 큰 희망 뉴스다.
최민석의 등장이 더 이채롭고 기대감도 주는 이유는 국내 선발 중 흔치 않은 투심볼러이기 때문이다. 최민석은 포심이 아닌 투심패스트볼을 베이스로 던진다. 5일 키움전에서는 전력분석상 포심 2개를 던진 것으로 찍혔지만 최민석은 “그것도 다 투심”이라고 했다. 스트라이크존의 상하뿐 아니라 좌우까지 활용할 수 있는 투심을 베이스로 하고, 지난해에는 던지지 않던 컷패스트볼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장착한 뒤 이미 주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스위퍼도 있다. 다른 투수는 1~2개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이 구종 3개를 자유자재로 던지면서 타자는 물론 ABS 스트라이크존도 주무른다.
장성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 몇 없는 투심볼러라는 점에서 대만 등 힘 있는 타자들한테 통할 수 있다. 공략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비슷하게만 던져도 배트를 낼 수밖에 없는 제일 어려운 코스로, 보더라인 이용해서 던지다보니 배트에 맞아도 중심에 못 맞힌다. ABS가 없는 국제대회라고 (활약이)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인간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안 잡아줄 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 정도는 있어도, 공 자체에 대한 우려는 안 해도 되는 투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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