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탄 바브린카, 명승부 끝에 자신의 마지막 윔블던 무대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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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탄 바브린카(왼쪽)가 4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테오 베레티니에게 패했다. 윔블던
스위스의 테니스 전설 중 한 명이자 투어 통산 16회 우승에 빛나는 스탄 바브린카가 은퇴를 앞두고 치른 자신의 생애 마지막 윔블던 경기에서 1회전 탈락했다.
바브린카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1회전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마테오 베레티니를 상대로 4시간에 걸친 혈투를 벌였으나, 세트 스코어 1-3(6-7<7>, 7-6<16>, 6-7<7>, 6-7<5>)으로 패배했다.
네 세트가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고, 무려 110개의 위너가 터져 나온 수준 높은 경기였다. 승자인 베레티니 역시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이자 전설이며, 그와 1번 코트에서 경기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41세인 바브린카는 2021년 US오픈의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 이후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한 최고령 선수이다. 그는 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US 오픈에서 모두 우승했지만 유독 잔디 코트인 윔블던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최고 성적 8강). 바브린카는 "잔디는 내 게임 스타일에 항상 조금 더 도전적인 표면이었다. 하지만 다른 메이저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했고, 여기서 이룬 성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 왔을 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윔블던이 주는 특유의 역사와 감동은 항상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선수로서 이곳은 항상 특별하다. 이곳에 도착할 때면 누구나 평소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될 거라 생각한다. 이곳이 품고 있는 테니스의 역사와 대회 자체의 역사는 정말 독보적이다. 어릴 적 TV로 대회를 지켜보는 것도 좋지만, 처음 이곳에 와서 주변을 걸어 다닐 때 느끼는 벅찬 감정은 정말 특별하다. 그리고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곳에 다시 돌아온 저 역시 여전히 그때와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 윔블던은 테니스라는 스포츠를 위해, 팬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선수들을 위해 존재하는 정말 놀라운 대회라고 생각한다."
윔블던 팬들을 향해 고별 인사를 하는 바브린카. ATP
바브린카는 "어린아이들이 대회에 찾아오고 저를 응원해 주는 것을 보는 것은 제게 최고의 기분이다. 그것은 언제나 특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팬들 때문이며, 경기를 할 때 그들과 나누고 얻을 수 있는 감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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