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사냥?' 절대 아니다...우리는 왜 홍명보에 분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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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
(MHN 이상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임 됐을 때 아는 지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지도자를 그만할 생각이다. 더 이상 지도자 못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 코치, 감독 한 번 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특혜를 받으면서 국가대표 감독을 합니다.”
취업에는 일련의 절차들이 필요하다. 서류 제출부터 면접, 필요하면 테스트까지 본다. 돈을 버는 직업을 공짜로 얻는 방법은 전혀 없다. 치열한 경쟁도 늘 따라온다.
국가대표 감독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큰 무게감을 준다. 단순히 “이 사람 어떤가?”라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만큼 더 공정한 평가가 뒷받침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당연한 걸 모두 무너뜨리는 ‘무임승차’가 탄생했다. “해주십쇼”라는 읍소로만 국가대표 감독이 결정됐다. 거스 포옛, 제시 마치가 심층 면접 절차를 거칠 동안 일어난 촌극이다. 더불어 이들의 면접을 보고 귀국한 기술총괄이사는 합당한 이유 없이 면접을 ‘패싱’했다.
불공정함으로 탄생한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치욕으로 남긴 홍명보다. 일련의 절차를 거쳤으면 굉장한 낙제점을 받는 이력이다. 경쟁 후보들에 비해 나은 점이 없다. 외려 밀리기만 한다. 그런데 이를 다 생략하고 희대의 특혜를 받았다. 취업 준비 과정으로 치환하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국가대표 감독은 고액 연봉자다. 중요한 성과를 국민 앞에서 증명하고 기쁨을 선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따른 대가다. 일상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런 자리에 공정을 무시한 사람이 앉았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서두의 발언은 지난 2024년 박문성 해설위원이 국회 청문회에서 전한 말이다. 홍명보 면전에서 꺼낸 것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지도자들이 많다. 지금 이 순간도 그렇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들도 상위 레벨 감독에 오르는 건 녹록지 않다.
자격이 부족한 홍명보만 다른 과정을 거쳤다. 묵묵히 축구 발전에 힘쓰는 이들의 사기를 제대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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