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체코 감독 닮은꼴…에이스 빼고 최종전 패배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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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역전패했던 체코 축구대표팀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에 이어 체코 사령탑까지 물러나면서 조별리그 A조에서 탈락한 두 팀 감독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됐다.
체코축구협회는 30일 코우베크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코우베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체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앞서 체코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페로 제도에 1-2로 패한 뒤 이반 하셰크 감독을 경질했고, 1941년생의 베테랑 지도자인 코우베크 감독에게 본선행 임무를 맡겼다.
코우베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를 통해 체코를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본선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체코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1로 비긴 뒤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3으로 완패했다. 1무 2패, 승점 1에 그친 체코는 A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체코 현지에서는 코우베크 감독의 전술 선택을 둘러싼 비판이 거셌다. 지나치게 수비적인 운영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다, 32강 진출 가능성이 걸렸던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주전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후반 중반에야 투입한 결정이 논란이 됐다. 시크는 대회 종료 뒤 30세의 이른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체코축구협회를 통해 “반쪽짜리 진실과 왜곡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언론의 공세도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며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대표팀을 위해 일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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