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별로라면 자르면 된다" 전차군단의 허무한 퇴장... 나겔스만은 사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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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퇴장하는 독일 나겔스만 감독
(MHN 이상준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의 몰락을 막지 못했다. 그럼에도 사퇴 언급은 없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파라과이와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한 경기 만에 끝났다.
시작부터 어긋났다. 독일은 전반 42분 훌리오 엔시소의 헤더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9분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렸지만, 쉽게 해법을 찾지 못했다. 21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유효 슈팅은 단 6개에 불과했다.
경기 후 나겔스만 감독은 “파라과이에 축하를 전한다”라고 입을 열며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상대가 단순한 전술을 들고 나와도 한두 번 어긋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수적 우위였음에도 어설프게 대처했고 중앙 수비가 전혀 안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선제골 이후 극도로 느려졌고 선수들도 크게 흔들렸다. 이전 대회의 실패를 떠올리며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완전히 내려앉는 수비를 할 때 상대를 제치고 패스하려다 보니 어려워졌다. 크로스를 더 많이 올렸어야 했다”라고 짚었다.
역전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연장 전반 11분 요나탄 타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리플레이 끝에 취소됐다. 이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고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출처:연합뉴스 / 지시하는 나겔스만 감독
승부차기에서도 하베르츠와 닉 볼테마데가 연달아 실축, 유리함을 잡지 못했다. 파라과이도 나란히 두 번이나 실축하며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6번째 키커 타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파라과이가 득점을 올리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세 번이나 실축한 건 뼈아프다. 나겔스만 감독은 “애초에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고 연장전 안에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물론 3개나 실축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승부차기 실축으로 뭐라하지는 않으려 한다. 압박감을 견디고 차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뭐라 비난하겠나? 특히 타에게는 위로를 전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차 군단의 굴욕이다. 독일은 2014 월드컵 우승 이후 월드컵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조별리그 문턱도 넘지 못했다. 3연속 조기 탈락에 과거의 영광마저 잊혀져 가는 형국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큰 대회에서 세 번 연속 조기 탈락을 했는데도 ‘세계 최고’라 말하는 건 오만이다”라고 말하며 “득점이 취소된 것과 같은 불운도 있었지만, 독일 축구가 부족하다는 건 명백하다. 특정 포지션의 선수풀이 부족한 문제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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