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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 순위 경신' 韓 축구 대굴욕, '48팀 중 34위' 참가국 확대로 드러난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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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문턱이 낮아진 사상 첫 48개국 무대에서 대한민국 축구는 끝내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최종 3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축구사상 가장 치욕적인 대참사나 다름없다.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홍명보호의 편이 아니었다. K조 경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완파하며 한국의 경우의 수가 사라졌고, J조의 알제리마저 오스트리아와 접전 끝에 3-3으로 비기면서 홍명보호의 월드컵 순위가 폭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홍명보호는 9개의 경우의 수 중에서 무려 3개나 들어맞아야 턱걸이 생존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나리오가 처참하게 빗나갔고, 오직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은 단 한 개의 결과만 한국의 뜻대로 움직였을 뿐이다.

이로써 문턱이 대폭 낮아진 사상 첫 48개국 체제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마주한 최종 성적표는 34위라는 역사상 최악의 대굴욕으로 기록됐다. 12년 전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명예회복을 노렸던 홍명보 감독의 꿈은 한국 축구 역사에 가장 부끄러운 대참사로 남게 됐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태극전사들의 아쉬움이 크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태극전사들의 아쉬움이 크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번 대회는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까지 32강 막차를 탈 수 있는 구조였다. 게다가 1포트 최강국들을 피하고 개최국 멕시코, 체코, 최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묶여 대진운마저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을 때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은 기정사실로 보였다.

첫 단추를 잘 꿰고도 자멸했다. 체코전 승리 이후 홍명보호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운영으로 일관하더니 멕시코전(0-1)에서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고,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직행이 가능했던 남아공과 최종 3차전에서는 무기력한 졸전 끝에 0-1로 참패했다. 전술 부재와 공수 붕괴 속에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자초하며 자력 진출 루트를 통째로 날려버린 것이다.

참패의 충격 속에서도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 다음 날 베이스캠프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남은 기간 잘 추슬러 32강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선수들도 다시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대안 없는 낙관론을 펼쳤다. 허나 기술적 원인조차 찾지 못한 채 몬테레이의 무더운 날씨 등 환경 탓만 늘어놓는 사이 대표팀의 생명줄은 완전히 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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