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 떠난 LG 마운드에 나타난 '부처님'! LG 김진수, 150㎞도 안 되는 직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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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수가 지난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사진=김동윤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은 기본적으로 강속구 신봉자다. 변수를 줄이는 데 있어 제일 좋은 건 빠른 공에서 나오는 강력한 직구로 여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에겐 기회를 주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마무리 또는 필승조를 구성하는 데는 더욱 그렇다. 대표적으로 최고 시속 157㎞ 우완 파이어볼러 김영우(21)가 그렇게 데뷔 첫해부터 기회를 받았다. 물론 파이어볼러는 가뭄에 콩 나듯 나오기에 김진성(41), 유영찬(29) 등 확실한 결정구를 지닌 선수들도 한 축을 이룬다.
그런데 최근 LG 필승조에 이색적인 이름이 보인다. 이세초-군산중-군산상고-중앙대 졸업 후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우완 김진수(28)다. 김진수의 평균 직구 구속은 시속 144㎞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뛰어난 결정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 탓에 주로 퓨처스에서 머물렀고 지난 4월 11일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1군에 콜업됐을 때만 해도 한시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두 달 넘게 1군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처음엔 추격조로만 나서더니 이젠 7~9회 후반에 나오는 것도 모자라 선발 기회까지 받았다. 23일 경기 전 기준 23경기 3승 3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5, 28⅔이닝 9볼넷 18탈삼진으로 어느덧 필승조로 올라섰다.
배짱 있는 투구에 사령탑의 평가도 조금은 달라졌다. 염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내가 (김)진수 스타일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지난해부터 캠프에 데려간 것이 마운드에서 모습이 우리 중간 투수 중에서는 최고였다. 진수 평균 직구 구속이 보통 시속 144㎞ 정도다. 시속 148㎞는 어쩌다 한 번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당당하다"고 칭찬한 바 있다.
실제로 마운드 위 김진수에게서는 표정 변화를 잘 찾아볼 수 없다. 오죽하면 일부 팬들 사이에서 '삼장법사' 유영찬이 떠나니 '부처님'이 온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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