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멀고 험했던 ‘로드 투 마운드’…안우진 “막막하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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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이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막막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인데…”
‘로드 투 마운드’는 생각보다 더 길고 험했다. 재활 막바지 들이닥친 뜻밖의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돌아온 키움 안우진(27)은 “마운드에 서는 순간의 감정은 평생 잊을 수 없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소속팀의 상황만큼이나 시련도 적지 않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를 준비했지만, 훈련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유독 먼 길을 거친 안우진은 1군 재활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키움 안우진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자리를 비운 사이 팀도 휘청였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고, 올해 역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안우진은 여전히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로 꼽힌다. 올시즌 10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득점 지원이 부족한 탓에 승수는 많지 않지만, 최근엔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작성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그 이면엔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안우진은 “아무래도 등판 간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알은 더 많이 뱄다. 기분 좋은 정도의 근육통”이라며 “매년 루틴은 동일하다. 투구 영상을 확인하면서 연구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해 나가고 있다. 회복에도 잘 신경 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투구 패턴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그는 “속구 비율을 높였다. 던질 때 손목 각도나 팔이 내려오는 길이 등을 코치님과 상의했다”며 “원래 내가 던지던 느낌이 아니라는 피드백이 있어 그 부분을 조정했다. 조금이나마 감각이 돌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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