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영웅’ 최동원, 이토록 잘 어울리는 이름…오히려 늦었던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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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MHN 정철우 기자) 최동원에게 ‘스포츠영웅’이라는 칭호는 새로운 이름이 아니다. 마운드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듯한 투혼을 보여줬던 그는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서 이미 오래전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그 이름 앞에 공식적인 예우가 더해졌다. 반가움과 함께 왜 이제야 이뤄졌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만큼, 칭호와 주인공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선정이다.
대한체육회는 4일 고(故) 최동원을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5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인 박주봉, 최동원, 황영조를 심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야구 선수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최동원이 처음이다.
그를 설명하는 가장 강렬한 장면은 여전히 1984년 한국시리즈다. 최동원은 홀로 4승을 책임지며 롯데 자이언츠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한 팀이 정상에 오르는 데 필요한 승리를 한 투수가 모두 거뒀다는 사실은 지금도 쉽게 실감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우승이라는 결과만큼이나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보여준 의지가 세대를 넘어 깊은 울림을 남겼다.
물론 그때의 투구 부담을 오늘의 야구에서도 반복해야 할 모범으로 삼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최동원이 감당했던 무게와 끝내 승부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했던 정신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친 몸으로도 물러서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스포츠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를 보여줬다. 기록으로 읽으면 놀랍고, 그 과정을 돌아보면 숙연해지는 투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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