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한번 던져볼래?" → 149km 쾅! 불펜 신무기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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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변건우. 사진=SSG 랜더스
[가고시마(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말 초등학생도 던질 수 있을만큼 쉽게 알려주셨어요."
SSG 랜더스 불펜에 새로운 기대주가 등장했다. 구종을 완전히 바꾼 우완 투수 변건우다.
충암고 출신으로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110번으로 SSG에 지명된 변건우는 아직 피우지 못한 꽃이다. 최하위 라운드에 지명돼 극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입단 하자마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곧장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변건우는 "수술 이후 기초적인 재활만 하고, 팔 펴는데 지장 없이 일상 생활만 가능하게끔 만든 상태였다. 이후 육군으로 현역 군 복무를 하게 됐고, 군대에서 혼자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운이 좋았던 군 생활이었다. 그는 "저는 현역 복무도 재미있었다. 제가 복이 많았던 게 선임 중에 크로스핏 코치 하시는 분이 계셨고, 후임으로도 NC 조현민이 들어와서 같이 캐치볼을 할 수 있었다. 군 복무가 제게는 큰 터닝 포인트 같았다. 군대에 가기 전에는 수술하고 힘들어서 야구도 하기 싫었는데, 군대에 있으니까 야구가 너무 하고싶고 간절해졌다. 제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불안한 20대 초반 질풍노도의 시기에 야구와 한발짝 떨어져있으면서 오히려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키워 돌아온 셈이다.
그러나 복무 중에도 매년 방출자 명단을 살펴보며 가슴이 철렁했다는 변건우다. 그는 "늘 초조했다. 매년 11월이 되면 방출자 명단이 나오는데, 내 이름이 있나 불안하게 봤다. 군보류 선수로 묶여있어도 방출이 될 수 있고, 그런 사례들이 있다. 저는 하위 라운드 선수였기 때문에 언제 SSG에서 나갈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올해초 전역 후 야구와 다시 만났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강화 재활군에서 기초적인 웨이트를 시작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렸고, 2군에서 기술적인 부분과 경기 감각 키우기에 집중했다. 변건우는 "올 시즌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도 다른 고민 없이 야구만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내년이 기대된다"며 밝게 웃었다.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도 치렀다. 2026년 6월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의 그의 1군 데뷔전. 그리고 10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두번째 경기다. 단 2경기였지만, 엄청난 동기부여와 벅찬 감정을 알려준 경험이었다.
변건우는 "NC전은 어떻게 던졌는지, 어떻게 내려왔는지 아무 기억도 안난다. 정신 차리니까 끝났더라. 내려와서 영상을 돌려보니 '왜 저렇게 던졌지?' 싶었다"고 했다. 엄청난 긴장감에 기억이 깜깜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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