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정 발표’ 하루 만에 또 미사일 날아든 사우디…중동 정세 불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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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사우디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를 둘러싼 불안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AFC가 대회 최종 일정을 확정한 지 하루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또다시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과 드론 4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은 사우디 동부 지역을, 드론 4대는 남부 지역을 향했다. 사우디 당국은 동부 지역과 알카르지에 적대적 공격 가능성을 알리는 긴급 경보를 발령 후 위협이 해소된 뒤 해제했다. 사우디 연합군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공격 소식이 아시안컵 최종 일정 발표 직후 전해졌다는 점이다.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경기 일정. 공식 SNS 캡처
AFC는 하루 전인 26일 사우디 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2027 아시안컵의 최종 경기 일정과 개최 경기장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회는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4개국이 참가해 총 51경기를 치르며 개막전은 리야드 킹파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팔레스타인의 맞대결로 열린다.
대회 조직위는 정상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대회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모든 준비가 기존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FC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경기장과 시설, 운영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다만 현지 안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미 스포츠계에도 직접적인 여파가 나타났다.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부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연기되거나 개최지를 변경했고, 현지 프로축구 경기 역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으면서 항공편 운항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27일 열릴 예정이던 알나스르와 알와슬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항공 문제로 인해 추후로 미뤄졌다.
AFC 내부에서도 대회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은 11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2028년 1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대표팀은 1월 10일 예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대회 개최 여부에 따라 대표팀의 대회 준비와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당장 11월 말 종료되는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과 계약 연장 여부도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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