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서울 형제’, 더 뜨거울 ‘S-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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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상대의 상승세는 인정하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연승의 기세를 앞세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서울 삼성과의 ‘S-더비’를 준비한다.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6-87로 이겼다. 시즌 첫 경기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린 SK는 4승1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SK의 다음 상대는 선두 삼성이다. 두 팀은 다음 달 1일 오후 4시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삼성의 홈경기로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개막 8연승으로 프로농구 역대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SK를 만나기 전인 30일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에서 이 부문 신기록에 도전한다. 삼성의 초반 독주에 SK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두 서울 연고 팀의 맞대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KCC전이 시작되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부터 삼성의 달라진 전력을 경계했다. 특히 삼성의 상승세를 이끄는 외국인 선수 케렘 칸터와 그의 장점을 살리는 김상식 감독의 활용법에 주목했다. 전 감독은 “칸터가 너무 잘한다”며 “쓰는 방식이 달라지니까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 케렘 칸터. KBL 제공
전 감독이 짚은 삼성 공격의 특징은 다양한 패턴 속에서도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전 감독은 “공격 전술의 가짓수가 많더라도 선수들이 이를 복잡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상대 공격을 분석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창원 LG를 예로 들었다. “LG는 공격 패턴이 20개가 넘어 분석한 내용을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한 차례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삼성에 대해서는 “패턴을 많이 돌리기는 하는데 복잡하게 돌리지는 않는다”며 “선수들이 거기서 딱 포인트를 잡고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CC전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SK 선수들도 삼성의 달라진 경기력을 인정했다. 아이재아 힉스는 “삼성의 자신감이 최고치다. 연승을 하다 보면 선수들의 호흡도 잘 맞게 된다”며 “현재는 최고의 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시즌 칸터의 활약에서 삼성의 반등 가능성을 봤다며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함께 뛰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짚었다.
오재현도 삼성의 조직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 또한 충만하다. 그는 “삼성은 칸터를 중심으로 잘하고 있다. 함께 공격하고 다 같이 수비하면서 원팀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못지않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오히려 잘 나가는 팀과 할 때 집중력이 더 생긴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번 S-더비에는 익숙한 코트에서 홈과 원정의 역할이 바뀌는 볼거리도 있다. 삼성이 기존 홈구장인 잠실실내체육관의 철거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 잠실학생체육관을 SK와 함께 사용하면서, SK는 안방으로 쓰던 경기장에서 원정팀으로 삼성을 상대한다. 오재현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때 원정팀으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많이 경기해봤다”고 말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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