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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이어진 악연' 카시야스도 반했다! 엘클라시코 이후 무리뉴 향해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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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철천지원수'와도 같았던 조제 무리뉴 감독을 향해 뜻밖의 공개적인 찬사를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엘 클라시코' 원정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2-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레알은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를 단숨에 3점 차로 좁히며 우승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이번 승리의 중심에는 악재를 이겨낸 무리뉴 감독의 치밀한 지략이 있었다. 레알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독감으로 쓰러지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마저 징계로 이탈하는 대형 악재를 맞았으나, 무리뉴 감독은 철저한 '맞춤형 전술'로 위기를 기회로 뒤바꿨다.

바르셀로나의 거센 압박을 피하기 위해 베르나르두 실바를 중앙에 배치하고 아르다 귈러를 선발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측면 수비에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세우며 사실상 5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해 볼 점유율과 수비 밸런스를 동시에 챙겼다.

레알은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의 공세를 버틴 뒤, 빠른 역습으로 공간을 파고드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음바페의 결승골을 도운 카마빙가의 활약 역시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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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명승부 직후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카시야스의 반응이었다. 카시야스와 무리뉴의 악연은 무려 십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3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재임 시절, 무리뉴 감독은 팀 내 전술 및 라인업 유출 사건의 배후로 카시야스를 지목해 그를 주전에서 벤치로 강등시키는 강수를 뒀고, 이때부터 두 사람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 악연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올여름 무리뉴 감독의 레알 복귀설이 불거졌을 때, 카시야스는 자신의 SNS에 무리뉴를 제외한 다른 감독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그의 복귀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했던 엘 클라시코 앞에서는 카시야스도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경기 직후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라리가는 아직 남아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주 잘했다. 무리뉴의 경기 계획이 매우 훌륭했다"고 포스팅하며 무리뉴의 전술을 극찬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뒤흔들었던 갈등의 골이 워낙 깊었던 만큼, 이 찬사는 곧바로 현지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 친정팀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과거의 앙금을 털어낸 두 사람의 관계가 엘 클라시코 승리의 기쁨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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