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우상혁은 이미 '올림픽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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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우상혁 [촬영 최송아]
(서귀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전국체육대회에서 뛰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저도 아쉬워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내년에 좋은 점프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택한 육상 높이뛰기 스타 우상혁(용인시청)의 눈은 이미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해 있다.
우상혁은 21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승에 출전했으나 첫 번째 높이부터 경기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기록 없이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6연패를 달성하고 고교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10차례 우승을 일궜던 전국체전은 우상혁에게도 의미가 깊은 대회지만, 올해 닥친 큰 부상의 여파 속에 악화를 막고자 아쉬움을 삼키며 기권을 택했다.
우상혁은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경기에서 왼쪽 스파이크가 찢어져 맨발로 도약하면서 발등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 부상을 안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체전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우상혁은 "모든 에너지를 아시안게임 때 다 쏟았다. 내년 시즌이 올림픽 포인트를 따기 위해 무척 중요하기에 다음 달부터 바로 준비에 들어가려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회를 뛰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이번 체전은 뛰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선 "완벽한 100%라고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면서 "아시안게임 이후 더 나빠졌다거나 엄청나게 아픈 상태는 아니다.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인데, 점프한다면 다시 부상이 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입술 한쪽 가장자리가 부르튼 모습이었던 그는 "이런 적이 저도 처음이다. 부상 이후 아시안게임까지 대회를 치르면서 계속 '각성·집중 모드'로 지내다가 이후 조금 쉴 때 면역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2m22도 넘었다 (나고야=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7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 한국 우상혁이 2m22 1차시기 점프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9.27 hwayoung7@yna.co.kr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긍정의 아이콘' 우상혁에게도 이번 부상은 쉽지 않은 시련이었다.
부상 이후 "바를 뛰어넘는 것에 거부 반응이 일어났다"고 이후 털어놨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받았던 그는 이후 국제 대회에서 부진했으나 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을 발휘해 3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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