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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쿼터 외인 2명’ KBL, 한 명 빠지면 와르르… 커진 부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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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존 무니 | KBL 제공

안양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존 무니 | KBL 제공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2026~2027시즌 프로농구(KBL)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2~3쿼터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이다. 개막 전 10개 구단의 전력을 가늠할 때만 해도 1옵션 외국인 선수의 압도적 기량보다는 선수단의 고른 기량과 조화가 핵심 요소로 꼽혔다. 원주 DB가 막강한 외국인 트리오(이선 알바노·헨리 엘런슨·레이션 해먼즈)를 앞세워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건강’이라는 치명적인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다. 한 선수만 다쳐도 팀 전체의 균형이 순식간에 무너진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남은 국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어느 정도 공백을 버티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2~3쿼터에 그대로 승패가 갈려버린다. 신체 조건과 기량 차이가 뚜렷한 외국인 선수와의 미스매치를 국내 선수들만으로 극복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체력이 남아있는 전반전은 어떻게든 버틴다 해도, 후반 들어서는 급격히 격차가 벌어진다. 순위표 상의 강팀과 약팀 차이마저 무색해질 정도다.

외국인 선수 결장의 파괴력은 지난 19일 5연승에 도전하던 2위 안양 정관장(6승 2패)과 최하위 서울 SK(1승 1패)의 맞대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76-84의 충격패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얼마나 큰 변수인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정관장은 이날 무릎 통증을 호소한 존 무니를 코트에 내보내지 않았다. 무니는 이번 시즌 7경기 평균 20.6점(전체 6위)과 12.9리바운드(2위)를 기록 중인 정관장의 1옵션 외국인 선수다. 17일 수원 KT전부터 통증을 느낀 그는 18일 부산 KCC전에서 테이핑을 한 채 출전을 강행한 바 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선수 보호 차원”이라며 “무니가 뛸 수 없지만 라숀 토마스가 부상일 때처럼 대체 선수를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나머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나 코트 위 현실은 냉혹했다. 예전처럼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1쿼터에는 15-2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데이본 리드가 벤치로 물러난 시점부터 SK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가동된 2쿼터에 37-36 턱밑까지 쫓겼고, 3쿼터엔 아예 51-64로 역전을 허용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6-40으로 완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유 감독은 “신체적인 차이로 공격 리바운드를 (17개나) 뺏기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며 씁쓸함을 삼켰다.

더군다나 정관장은 이미 토마스의 부상으로 일시 대체 선수인 NBA 출신 리드가 활약 중인 상황이다. 리드가 기대 이상의 폼을 보여주며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기둥인 무니마저 흔들리니 팀 전체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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