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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순박해", "못 쳤다고 경기 안 할래?"…'득점권 타율 0.417' 최강 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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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오른쪽) ⓒKT 위즈

▲ 이정훈(오른쪽)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KT 위즈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8-7,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포효했다. 시즌 첫 3연패를 끊어내고 시리즈 스윕을 면했다. 리그 단독 선두로 이름을 빛냈다. 중심엔 이정훈(32)이 있었다.

1회말부터 2-0으로 앞서던 KT는 4회초 2-3으로 역전당했다. 6회초 2-4가 되자 6회말 3-4로 추격했다. 그러나 7회초 3-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7회말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말엔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7-6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타가 되는 듯했다.

8회초 2사 1루에 구원 등판했던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9회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태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7-7 다시 동점이 됐다.

9회말 KT가 승리의 여신과 손을 잡았다. 장성우의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 후 투수가 이민우에서 강재민으로 바뀌었다. 김상수의 희생번트, 오윤석의 짧은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 이정훈 ⓒKT 위즈

▲ 이정훈 ⓒKT 위즈

다음 타자는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였다. 배정대는 프로 데뷔 후 끝내기를 9차례 선보였다. 홈런 2회, 안타 6회, 희생플라이 1회를 빚었다. KT는 과감하게 대타 기용을 결정했다. 이정훈 카드를 꺼냈다.

이정훈은 강재민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에 파울을 기록했다. 2구째 슬라이더는 볼로 들어왔다. 이어 3구째 슬라이더를 강타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8-7을 만들고 팀에 끝내기 승리를 선물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훈의 프로 첫 끝내기 안타이기도 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훈의 시즌 성적은 28경기 타율 0.379(29타수 11안타) 7타점이 됐다. 대부분 경기에 대타로 나서고 있지만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417, 대타 타율이 0.350으로 훌륭하다.

승리 후 만난 이정훈은 "데뷔 첫 끝내기 같다. 찬스가 왔을 때 대타로 나가라고 하셔서 '끝내기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 정말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덤덤히 미소 지었다.

끝내기 타석을 돌아봤다. 이정훈은 "그전에도 찬스가 생겼을 때 계속 뒤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항상 무엇인가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알아서 준비하고 있는 편이다"며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와서 장비 차고 투수와 타이밍을 계속 맞춰보고 있는다. 코치님께서 부르시면 바로 나갈 수 있게 대기하는 것이다. 난 항상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 이정훈 ⓒ최원영 기자

▲ 이정훈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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