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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23억, 비어있는 트럼프타워…인판티노 FIFA 회장 겨냥한 거센 폭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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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로이터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겨냥한 폭로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FIFA 내부에서조차 쉬쉬하던 비밀들이 이틀 연속 터져 나오며 그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미국 국세청(IRS) 자료 등을 토대로 인판티노 회장이 북중미 월드컵 운영 법인인 ‘FWC2026’으로부터 172만 달러(약 23억 원)의 추가 보상금을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FIFA를 통해 공개된 기존 연봉 및 수당인 486만 달러(약 65억 원)와는 별도로 지급된 금액이다.

 

이 추가 보상금은 FIFA의 연례 재무 보고서에도 누락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FIFA 정관 제43조 제13항에 따르면 회장 등 주요 임원들의 개인 보수는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FIFA 측은 “인판티노 회장에게 이중으로 급여를 지급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반박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숨겨진 민낯’은 전날인 13일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FIFA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 소유의 뉴욕 트럼프 타워 17층 사무실을 임대했으나, 사실상 공실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FIFA의 미국 내 핵심 업무는 마이애미 사무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뉴욕 사무실의 경우 추가 세금 발생을 우려해 상업적 활동조차 제한해 둔 상태다. 이 불필요한 임대 계약은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측과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 미국 국가대표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유예하거나 월드컵 지분을 매각하려 했던 일련의 논란들과 맞물려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독립적인 외부 거버넌스 검토를 제안하며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을 어느 정도 피해 갔던 인판티노 회장으로서는 뼈아픈 타격이다.

내년 3월 28일 열리는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대항마였던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은 이미 출마 의지를 접었다. 현재 인판티노 회장의 고향이기도 한 스위스 출신의 라몬 베가가 유일하게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축구계 활동 자격 미달로 후보 등록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판티노 회장의 축구계 생존이 걸린 4선 도전이 잇따른 폭로전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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