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초강국 되겠다” 인도, 2036 올림픽 유치전…한국과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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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인도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국제대회 개최 경험 부족과 스포츠 행정 문제, 도핑 오명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인도와 한국, 독일, 카타르, 헝가리,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개국이 2036 올림픽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라구람 아이어 인도올림픽위원회(IOA) 최고경영자(CEO)는 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스포츠 초강국이 되는 것”이라며 “올림픽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인도가 세계 10위, 더 나아가 5위권의 스포츠 국가가 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달을 따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다. 스포츠가 모든 인도인의 일상에 자리 잡고 국민의 건강과 체력, 정신적인 웰빙까지 향상되는 것이 유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앞세워 첫 올림픽 개최를 노리고 있다. 서부 아마다바드를 중심으로 유치 계획을 짜고 있으며, 아마다바드는 2030년 영연방경기대회와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약점도 분명하다.
인도는 최근 대규모 종합 스포츠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부족하다. 2010년 뉴델리 영연방경기대회 당시에는 경기장 누수와 열악한 선수촌 환경 등이 문제가 되면서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다.
스포츠 행정도 약점으로 꼽힌다. 인도는 협회 운영과 선거 분쟁으로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도핑 문제는 더 큰 부담이다. 인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위반자 집계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은 적발 사례를 기록했다. IOA는 지난해 IOC를 방문한 뒤 새로운 반도핑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개선에 나섰다.
올림픽 성적도 경쟁국에 비해 약하다. 인도는 1900년 이후 올림픽에서 모두 41개의 메달을 따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7개, 2024 파리올림픽에서 6개를 획득했다.
반면 경쟁국에는 올림픽 개최 경험이 풍부한 나라가 많다.
한국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했고, 독일 역시 올림픽 개최 경험을 갖고 있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인도는 최근 국제대회 유치 경험을 늘리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15개 도시에서 수십 개의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했으며 2028년까지 총 65개 국제대회를 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유치전의 다음 단계는 다음 달 IOC 미래유치위원회를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이다. 이후 타당성 평가와 현장 실사, 세부 검토를 거쳐 2028년 말 선호 후보군이 정해질 전망이다. 최종 개최지는 2029년 IOC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인도는 올림픽 개최 자체보다 그 과정을 통해 국가 스포츠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어 CEO는 “올림픽은 궁극적인 목표”라며 “유치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원하는 스포츠 국가,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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