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잖아요’ 허웅 “수비도 열정적으로 하니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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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얻어 걸려서 라건아 블록을 한 번 했다. 수비도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까 되더라.”
부산 KCC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103-98로 물리쳤다.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루이스 킹(2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점슛 4개)과 숀 롱(2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이 득점을 주도하고, 허훈(14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이 이들의 원활한 공격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허웅은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까지 자유투로 2점을 올렸을 뿐 4어시스트로 득점보다 동료들을 살려주는데 힘을 실었다. 허웅의 전반 유일한 슛 시도는 2쿼터 54초에 나왔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돌파로 첫 야투 득점을 올린 허웅은 2분 41초를 남기고 시즌 첫 3점슛도 성공했다. 4쿼터 중반에는 가스공사의 추격을 뿌리치는 한 방을 더 넣었다.
지난 2경기에서 3점슛 11개를 모두 실패했던 허웅은 이날 3점슛 손맛을 보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허웅의 일문일답이다.
3점슛 등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외국선수 두 명이 뛰는 쿼터가 생겼다. KBL은 외국선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선수들이 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국내선수의 역할이 한정된다. 외국선수들이 당연히 나보다 공격을 더 많이 하는 게 맞고, 그 과정에서 기회를 받아먹어야 한다. 나를 막는 선수가 도움수비를 안 가고 나만 보고 있는다. 쉬운 기회가 안 난다. 수비를 달고 던지는 슛도 많다. 볼이 안 오니까 급하게 쏴서 밸런스를 잃었다.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다. 네가 들어가면 스페이싱이 된다. 오늘은 스페이싱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공격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웃으시더라. 장난이었다(웃음). 내가 들어가면 외국선수가 편하게 농구를 한다. 내 수비가 도움수비를 가면 언제든지 슛을 쏠 준비가 되어 있다. 팀을 위해서라면 해야 하는 거다.
(외국선수들이)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가면 그 상황에서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팀의 주장으로 어떤 선수는 기분이 좋고, 어떤 선수는 기분이 안 좋은지 빨리 파악을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어떤 걸 지시하시는지 알아야 한다. 쉽지 않다. 주장이 처음이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 끝난 뒤 웃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7일)처럼 누가 잘 하든 못 하든 서로 격려하고 도와준다면 우리끼리 팀이 단단해질 거다.
킹이 허훈 다음 핸들러를 하기에 볼 소유 시간이 줄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킹도 수비를 하러 온 선수가 아니다. 공격에서 특화된 선수라서 이 선수에게 공격을 안 시키면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나머지를 메우는 게 팀이다. 킹에게 2,3쿼터에 들어와서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라고 하면 이 선수는 여기 없다. 더 크고 좋은 리그를 갈 거다. 하나가 특화되어서 KBL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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