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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계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라미레스 전 대표팀 감독의 KB손해보험행, 4월에 맺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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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3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라미레스 감독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가 계약 기간이었다. 아시안게임이 4일 폐막하면서 대표팀 사령탑 임기가 완료됐고, KB손해보험이 이튿날인 5일 정식 계약을 체결한 모양새다.

다만 라미레스의 KB손해보험 감독행은 ‘지난 4월’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 2025~2026시즌 도중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사퇴한 뒤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로 끝까지 시즌을 완주한 KB손해보험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큰 틀을 세운 KB손해보험은 10명이 넘는 후보군을 물색했다.

그중에는 라미레스 감독보다 국제배구계에서 커리어가 더 굵직하고 유명세가 높은 감독도 있었지만, KB손해보험의 선택은 라미레스 감독이었다. 이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기에 한국 V리그에서 대한 이해도가 높고, 2~3년 혹은 그 이상 V리그 감독직을 수행할 적임자로는 라미레스 감독이라는 결론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이 2025~2026시즌을 마치고 열린 FA 시장에서 ‘라미레스호’에 승선했던 국내 선수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라미레스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배려나 이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 등에 호평한 것도 KB손해보험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지난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미레스 감독과 2026~2027시즌부터 함께 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곧바로 계약 소식을 발표할 순 없었다. 대표팀 사령탑을 수행 중인 라미레스 감독을 굳이 꽤 많은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을 감수하고라도 함께 하기로 한 KB손해보험 입장에선 비판 여론도 예상했고 ‘매를 빨리 맞겠다’는 심정으로 빨리 발표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라미레스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는 국가대표 사령탑직 수행해야 했고, 소속은 대한배구협회이기에 협의 및 조율이 필요했다. 당초엔 AVC컵이 끝나는 6월 말에 선임 발표를 하기로 했으나 대한배구협회가 비판 여론을 의식해 난색을 표해 점점 발표는 늦춰졌고, 결국 아시안게임까지 마친 뒤에야 선임 소식을 공식화할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이 라미레스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히려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2025시즌 도중에도 라미레스 감독 선임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대표팀과 프로팀을 겸직하는 것을 두고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없던 일이 됐다.

감독을 선임하긴 했으나 10월 초까지는 쓸 수 없는 상황. KB손해보험은 라미레스 감독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카카로토 코치를 데려왔다. 카카로토 코치는 라미레스 감독이 바레인 클럽팀 및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할 때 함께 하던 이로, 라미레스 감독의 ‘복심’과 같은 인물이다. 라미레스 감독의 배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그가 진행하는 훈련 프로그램 등을 100% 수행할 수 있고, 라미레스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아는 카카로토 코치가 트라이아웃 때부터 KB손해보험과 함께 움직였다. 5월 중순부터는 한국에 입국해 하현용 코치와 함께 KB손해보험의 비시즌 준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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