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없이 완승, 이강인 뛰니 대패-무승부 거둔 ‘모레노호’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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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주장 완장을 찬 한국 이강인이 베네수엘라 크리스티안 카세레스를 상대로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레노호’가 출범 후 치른 세 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FIFA 랭킹만 보면 지난 7월20일 발표 기준 우루과이가 20위, 에콰도르가 25위, 베네수엘라가 47위다. 25위인 에콰도르는 3-0으로 이겼는데, 47위인 베네수엘라에게 0-0 무승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결과다. 물론 공은 둥글기에 꼭 랭킹대로 경기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긴 하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이강인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완승을 거둔 에콰도르전과 전반에만 세 골을 얻어맞으며 굴욕적인 대패를 당한 우루과이전, 졸전 끝 무승부를 기록한 베네수엘라전 사이에 큰 차이가 하나 있다. 에콰도르전에선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입국 후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아예 결장했고, 우루과이전과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선발 출장했다. 이강인이 없으면 완승을 거뒀고, 그가 뛰면 대패하거나 졸전 끝 무승부를 거뒀다는 얘기다. 대체 왜?
지난 9월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한 대한민국 손흥민과 이강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에이스 자리가 손흥민(LAFC)에서 이강인으로 넘어오는 대회로 기록된다. 공격 1~2선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을 모두 소화한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전술적으로 무능했던 ‘홍명보호’에서 공격 전개는 사실상 이강인이 혼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상대들도 그걸 알았기에 이강인에게 거친 압박이 들어왔으나 이강인은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후방까지 내려와 공을 받는 유연성 등을 선보이며 한국 공격을 ‘하드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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