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하고 일주일 만에 공 던지는 시대가 온다? 스쿠발 수술에 사용한 '나노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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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릭 스쿠발(사진=MLB.com)
[더게이트]
팔꿈치 수술을 받고 단 일주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서는 시대가 열릴까. 2년 연속 사이영상에 빛나는 타릭 스쿠발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 도입된 '나노 바늘'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름 1.9mm의 초소형 관절경 '나노니들 스코프 2.0'이다. 연필 굵기였던 기존 관절경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이 작은 도구가 통상 두세 달씩 걸리던 재활 시계를 앞당길 기세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코디 스타벤하겐은 13일(한국시간) 스쿠발의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노니들의 원리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의 복귀 전망을 전했다. 기술의 핵심은 간단하다. 작게 뚫고 적게 건드려 침습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
타릭 스쿠발(사진=MLB.com)
50년의 기술 정체기 깬 1.9mm의 혁신
보통 관절경 수술은 관절 내부에 카메라 튜브를 넣어 들여다보며 진행한다. 지난 50년간 관절경 지름은 4mm 안팎이 표준이었다. 나노니들은 이를 절반 이하인 1.9mm로 줄이며 반세기 동안 이어진 기술적 정체를 깨뜨렸다.
크기가 줄면 모든 게 달라진다. 절개 부위가 미세해지고 관절에 주입하는 액체량도 기존보다 약 65% 감소한다. 조직 손상과 출혈이 줄어드니 자연히 염증도 덜하다. 디 애슬레틱은 마셜대학교 연구팀을 인용해 나노 관절경 수술 환자들은 첫 2주간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빨랐다고 전했다. 마약성 진통제 복용량까지 줄었다는 임상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지난해 8월 출시된 2.0 버전부터 이 기기를 본격 투입했다. 2019년 나온 초기 모델은 화질이 떨어져 도입을 보류했지만, 해상도 문제가 해결되자 망설임 없이 신제품을 들었다.
스쿠발에 앞서 나노니들의 위력을 체감한 사례는 아이스하키에서 나왔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위니펙 제츠의 골리 코너 헬버이크가 무릎 반월판 파열 수술에 이 기기를 사용했다. 당초 4~6주 이탈이 예상됐으나 3주 만에 빙판으로 복귀해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 나노니들 수술을 받은 건 스쿠발이 처음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수술 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스쿠발과 직접 만나 기기를 보여주며 차이를 설명했다. "보여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차이가 명확하다"고 했다. 나노니들로 역부족일 경우 즉시 기존 관절경으로 전환한다는 조건도 스쿠발의 결단을 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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