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경기 1실점 스페인, 잉글랜드에 전반 2골 허용 “스페인 약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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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고든이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1-1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월드컵 8경기에서 1실점한 스페인이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잉글랜드가 비록 패했지만 스페인의 약점을 정확하게 공략한 끝에 45분 동안 2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는 지난 2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1차전에서 스페인에 2-3으로 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라민 야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6분 앤서니 고든이 동점골을 넣었고, 해리 케인의 헤더가 마르크 쿠쿠레야를 맞고 들어가며 2-1로 역전했다. 후반 케인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때린 뒤 흐름이 바뀌었고, 알렉스 바에나와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결과만 보면 또 한 번의 스페인전 패배다. 경기 내용은 달랐다.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정면으로 점유율 싸움을 벌이기보다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짧은 시간 안에 속도를 높였고, 스페인이 수비 진형을 갖추기 전에 골문까지 파고들었다.
첫 골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엘리엇 앤더슨이 중원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끊어냈고, 주드 벨링엄이 곧바로 전진했다.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고든이 빠른 침투에 이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높은 수비라인과 공격적인 전진 압박이 한 번 깨졌을 때 생기는 넓은 공간을 그대로 이용한 골이었다.
가디언도 이 장면을 스페인이 가장 싫어할 만한 골로 평가했다. 앤더슨의 볼 탈취에서 벨링엄의 전진, 고든의 마무리까지 이어진 빠른 역습에 스페인 수비가 그대로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페인은 고든의 동점골 과정에서 잉글랜드의 역습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두 번째 골에서도 비슷한 특징이 나타났다. 잉글랜드는 스페인의 촘촘한 중앙 수비를 오래 두드리지 않았다. 측면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다. 공이 쿠쿠레야를 맞고 굴절됐지만, 스페인 수비가 완전히 정렬되기 전에 측면에서 승부를 건 것이 효과를 봤다. UEFA도 잉글랜드의 첫 골을 역습에서 나온 득점으로, 두 번째 골을 케인의 헤더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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