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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와 꼭 경쟁만 해야 하나…월드컵서 같이 뛸 수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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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매니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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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선 서로 욕심이 많았는데…”

지난달 덴마크 헤르닝의 미트윌란 훈련장에서 만난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8·미트윌란·사진)은 이전보다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지만, 그는 경쟁보다 공존 가능성을 먼저 이야기했다. 오현규(25·베식타시)와의 관계를 묻자 “꼭 경쟁만 해야 하나요? 같이 뛸 수도 있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는 “4년 전에는 너무 어렸다”며 당시와 지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에서도 팀을 위해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현규는 이제 조규성을 위협하는 대표팀의 또 다른 핵심 공격수로 성장했다. 튀르키예 무대에서 이번 시즌 8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두 선수는 2021~2022년 김천 상무에서 함께 군 복무를 하며 투톱으로 뛰었다.

조규성은 “그때는 서로 득점 욕심이 정말 많았다”며 웃었다. 그는 “0-0 상황에서도 찬스가 생기면 패스보다 슈팅부터 생각했다. 현규에게 ‘한 골 먼저 만들고 욕심내자’고 말해놓고 정작 내가 슈팅했던 기억도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근 대표팀에서도 투톱 이야기를 나눴다. 둘 다 기대는 있었지만 실제로 함께 뛸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현규는 스피드와 힘, 저돌적인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라며 “군대 시절부터 ‘무조건 크게 될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움직임과 마무리는 내가 더 자신 있다”며 스트라이커로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조규성이 지금의 여유를 갖게 된 배경에는 덴마크에서 겪은 긴 재활의 시간이 있다. 그는 덴마크 진출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13골을 넣으며 우승까지 경험했지만, 시즌 종료 후 받은 무릎 수술 이후 큰 시련을 겪었다. 박테리아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복귀하는 데 무려 448일이 걸렸다. 다시 골을 넣기까지는 493일이 필요했다.

그사이 체중은 12㎏이나 빠졌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재활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반복하며 근육량을 다시 끌어올렸고, 몸 상태를 회복했다. 조규성은 “병원에 누워 있을 때는 통증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다시 경기를 뛰는 순간 ‘그래, 이걸 위해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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