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첫 2시즌 연속 10G-10AS까지 1골·1도움…‘MVP급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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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동경은 8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울산 HD의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 이동경(29)이 한국 선수 최초의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 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이동경은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38분 심상민의 결승 헤더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서울(승점 59·18승5무5패)의 6연승을 저지한 울산은 승점 44(13승5무10패)로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동경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서울 골지역 반대편 빈공간으로 공을 정확히 배달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도움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27경기에 출전한 그는 현재 9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공격 포인트(18개) 1위다.
잔여 10경기서 1골과 1도움만 수확하면 이동경은 대기록을 쓴다. 지난해까지 K리그 ‘10-10 클럽’ 가입 선수는 26명이다. 2회 이상은 에닝요(2009·2010·2012), 몰리나(2011·2012), 세징야(2019·2025) 3명, 2년 연속 기록은 2명이다. 모두 외국인 공격수다. 지난 시즌 13골·12도움을 올린 이동경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동경은 서울전을 마치고 “공을 받았을 때 멀리 (심)상민이 형이 보여 바로 차 올렸다. 숨이 가빠질 때 마지막 호흡에 힘을 모았다. 함께 만든 득점”이라며 자세를 낮췄으나 영양만점의 작품이다.
포인트 기여도를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울산의 득점(42골)의 42.86%가 이동경의 발에서 탄생했다. 특히 왼발이 무섭다. 9골 중 8골이 왼발, 서울전 도움 역시 왼발이었다.
이동경의 역할도 흥미롭다. 김현석 울산 감독은 상대에 따른 공격 옵션 중 하나로 그를 중심으로 한 ‘제로(0)톱’을 구축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며 오른쪽 윙어를 서브 포지션으로 삼은 이동경의 공격 감각과 높은 이해도를 최대한 끄집어 내겠다는 의도로 지금까진 성공적이다.
“선두와 격차가 크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승) 경쟁도, (타이틀) 도전도 멈추지 않겠다. 우리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이동경의 분명한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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