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오타니' 공 칠만 하다? '대만 하현승' 평가는 달랐다 "난 괴물과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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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하현승.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하현승의 공이 생각보다 칠만 했다"는 대만 대표팀 주장의 코멘트. 하지만 전체 1순위 유력 유망주의 평가는 달랐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대만과의 1차전에서 2대0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선 부산고 하현승의 호투가 눈부셨다. 하현승은 이날 최고 150㎞가 넘는 강속구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선보이며 5⅔이닝 동안 2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투타겸업으로 역대급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의 오타니' 하현승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열렬한 구애를 뿌리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지명이 유력하다.
경기가 끝난 후 대만 대표팀의 주장 장이안이 "직접 하현승을 상대해보니 그의 공이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영상에서는 공이 굉장히 빠르게 보였는데, 실제로는 릴리스 포인트가 조금 앞쪽에서 형성되는 것 같다. 타격 포인트를 조금 앞에 두고 치면 된다"고 이야기 해서 화제가 됐었다. 최고 150~153km에서 형성되는 하현승의 공은 긴 익스텐션과 탁월한 신체 조건을 활용해, 남들보다 한두발 앞에서 던지는 느낌을 준다.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보다 실제 체감 구속이 훨씬 더 빠르게 느껴지는 유형의 투수다. 그게 하현승이 가진 최고 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만 대표팀의 4번타자이자 이번 대만프로야구(CPBL) 전체 1순위 지명 후보인 내야수 천포카이의 평가는 달랐다. 천포카이는 하현승을 상대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KBO의 전체 1순위 유력 최고 유망주와 CPBL의 전체 1순위 유력 최고 유망주가 국제 대항전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쳤고, 하현승이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강투수들을 상대한 것이)더 높은 수준의 괴물과 싸우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 공은 처음 접해봤다. 몇번 공을 받아치고 나니 대략적인 느낌을 알게 됐다. 어제 하현승의 공을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잡혔다. 엄청 아쉬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나보다 훨씬 강한 상대와 싸우는 것 같았는데 꽤 재미있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한국 선수로는 하현승이 아닌 또다른 투타겸업 선수이자 유격수 엄준상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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