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시차 적응 없던데요”…‘4위와 1.5G 차’ LG “없는 것과 천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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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 후 고우석을 격려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첫 타석에선 ‘피곤하네’ 싶더니…”
4일 잠실 삼성-LG전. 고우석(28)의 복귀전을 지켜본 상대 팀 박진만(50) 감독은 혀를 내두르며 이렇게 말했다. 시즌 막판 불펜에 힘을 더해줄 자원을 얻은 LG 염경엽(58) 감독 역시 “등수와 관계없이 (우석이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천지 차이”라고 밝혔다.
LG는 웃고, 경쟁 구단은 달갑지 않다. 메이저리그(ML)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이 곧바로 전력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올시즌 내내 타격 부진에 더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LG로선 가뭄의 단비인 셈. 규정상 포스트시즌(PS)엔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순위 경쟁이 한창인 만큼 불펜에 여유가 생긴 점은 남은 시즌에 긍정적인 요소다.
LG 고우석이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전에서 9회말 마지막 타자 황재균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실제 고우석은 1087일 만의 KBO리그 등판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4일 삼성전에서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통산 140세이브까지 달성, 리그 역대 14번째 주인공도 됐다. 다만 LG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내리 2연패에 빠졌다. 4위 KIA와 격차도 어느새 1.5경기까지 좁혀졌다.
첫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그뿐이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뒤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삼성 타자들은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번트 작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박 감독도 “고우석을 상대로 안타를 연이어 치는 게 솔직히 쉽진 않다”며 “첫 타석에선 시차 적응하느라 ‘좀 피곤하네’ 싶었다. 그런데 이후엔 보더라인에 던지더라. 번트를 대면 가운데 던져줄 만도 한데, 라인을 공략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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