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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에투 카메룬 축구협회장, 퇴출 위기 몰린 인판티노 FIFA 회장 ‘공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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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의 사무엘 에투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현역 시절의 사무엘 에투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사무엘 에투 카메룬 축구협회장이 퇴출 위기에 몰린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에투 회장은 26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논란은 타이밍의 문제일 뿐”이라며, “내년 3월로 예정된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정치적 공세”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를 운영할 자회사를 설립하고, 그 지분 일부를 민간 자본에 매각하려는 구상을 발표했다가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회사 설립을 승인하는 협회에는 4000만 달러(약 553억 원)를, 반대하는 협회에는 270만 달러(약 37억 원)만 차등 지급하겠다고 통보해 논란을 키웠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월드컵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반발했고,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까지 반대 대열에 합류하면서 인판티노 회장은 궁지에 몰린 상태다. 축구 팬들 역시 소셜미디어에 ‘#InfantinoOut’ 해시태그를 달고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나섰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과 우호적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모로코,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올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레바논 등이 대표적인 우군이다. 실제로 카타르는 최근 AFC가 다른 대륙 연맹들과 공동 성명을 낸 것을 두고 ‘월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에투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인판티노 회장의 자회사 설립 계획 자체가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 그는 “이 제안이 끝까지 추진되었다면 아프리카가 기존 축구 강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며 “지금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쪽이 절대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강대국들이 미디어의 주목을 독차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프리카인들에게 이 제안은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며 “세계 축구계의 불균형을 해소해, 우리의 뛰어난 인재들이 다른 나라 국가대표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아주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투 회장은 카메룬계 프랑스 국가대표인 킬리안 음바페를 예로 들며 “음바페가 카메룬 국가대표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앞으로 카메룬에서 더 많은 음바페가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투는 현역 시절 카메룬을 넘어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만 4번 수상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첼시 등 유럽 명문에서 뛰었다. 카메룬 국가대표로는 118경기를 뛰면서 56골을 넣었다. 2019년 은퇴한 그는 2021년 처음 카메룬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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