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7-0 역사' 김기동 감독…"감독 생활하며 이렇게 퍼펙트한 경기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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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박진우(안양)]
"모든 것들이 완벽했다. 나도 감독을 하며 좋은 경기를 많이 했지만, 오늘처럼 편안하고 퍼펙트하게 했던 건 처음이다." 김기동 감독의 소감이다.
FC서울은 22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에서 FC안양에 7-0으로 승리했다.
시즌 세 번째 '연고지 더비'였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각각 1-1, 0-0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연고지 더비 승리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더불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 울산HD와의 격차를 더욱 더욱 벌리겠다는 각오였다.
'우승 후보' 서울은 목표 그 이상을 달성했다. 전반 6분 만에 정승원의 선제골로 앞서간 서울은 이어 전반 12분 바베츠, 전반 30분 문선민, 전반 34분 클리말라, 전반 43분 안데르손이 나란히 추가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5-0으로 끝냈다. 역대 전반전 단일팀 최다 득점(5골) 타이 기록이었으며, 지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로는 K리그1 최초였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서울은 더욱 날뛰었다. 후반 7분 정승원, 후반 12분 이승모가 나란히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7-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큰 승리를 팬들께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 날씨가 많이 더웠다가 풀어지며 선수들의 위치를 앞으로 당겨 압박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골이 나왔다. 이런 부분이 잘 이뤄진 경기였다. 골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것도 중요했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다만 김진수 선수가 경고를 받으며 다음 경기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진수도 경고를 받았으니 이야기하자면 서울의 리더는 감독이 될 수도 있고, 주장이 될 수도 있다. 나 혼자 팀을 이끄려 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진수가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다. 감독인 나로서는 상당히 고맙다. 다음 경기에서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진수를 위해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장 김진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역사에 남을 승리였다. 김기동 감독은 "모든 것들이 완벽했다. 압박, 트랜지션,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나도 감독을 하며 좋은 경기를 많이 했지만, 오늘처럼 편안하고 퍼펙트하게 했던 건 처음이다.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과 안양은 세리머니로 인해 충돌을 빚었고, 정승원은 경고를 받았다. 김기동 감독은 "(정)승원이가 경고를 받았을 때 오해가 있었다. 상대를 도발하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보고 세리머니를 했던 건데 심판이 오해를 했다. 화면을 보고 세리머니를 했다. 그 이후에도 선수가 가서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벤치에서 우리가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만약 실점했다고 가정할 때, 상대가 그렇게 카메라를 보고 세리머니를 해도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도발하는 제스처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앞서 설명한 세리머니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심판진과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대기심은 심판이 판단할 문제이며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주심이 내게 와서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정승원이 의도적으로 안양 서포터석 앞에 있는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까이 있으니 간 것"이라며 " 경기에서 선수들이 카메라 위치를 체크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승을 논하려면 9월은 지나야 한다. 부천과 경기가 있고, 9월에 5경기가 있다. 그 9월을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그 이후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입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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