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퇴장→퇴장→퇴장→생일에도 퇴장…김병현 동료였던 ML 열혈 사령탑, 보크 판정에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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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이그 카운셀 시카고 컵스 감독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런 생일이 또 있을까. 크레이그 카운셀(56) 시카고 컵스 감독이 생일에 퇴장을 당하는 비운을 맛봤다.
카운셀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시애틀의 5회말 공격. 마운드에는 좌완투수 매튜 보이드가 투구를 이어갔다. 보이드는 선두타자 브록 로든의 타구가 유격수 니코 호너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루 상황을 맞았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보이드는 브렌든 도노반의 타석에서 1루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는데 브렌넌 밀러 주심으로부터 보크 판정을 받은 것. 밀러 심판의 보크 선언에 1루주자 로든은 2루로 향했다.
이는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 도노반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았으나 2루주자 로든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한 보이드는 결국 랜디 아로자레나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해야 했다. 컵스가 3-5 리드를 내주는 실점이었다.
보이드는 5회가 끝나고 밀러 심판에게 다가가 보크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카운셀 감독도 밀러 심판을 향해 무언가 말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밀러 심판은 카운셀 감독을 향해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컵스가 5-6으로 석패했다. 보이드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남겼다.

▲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과 매튜 보이드

▲ 매튜 보이드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보이드의 장기 중 하나는 견제 동작이다. 수년간 주자들의 허를 찌르는 교묘한 견제 동작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날 시애틀전에서는 이 견제 동작이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카운셀 감독의 퇴장으로 이어졌다"라고 보도했다.
경기 후 카운셀 감독은 심판의 보크 판정에 "보크가 아니다. 보이드는 7년 동안 이 동작으로 보크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심판이 속아서 잘못된 판정을 내린 것이다. 보크가 아니다. 명백하다. 다른 어떤 심판도 그걸 보크라고 판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았다.
카운셀 감독이 퇴장은 올 시즌 5번째. 이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퇴장 타이 기록이다. 밀워키 브루어스 사령탑을 맡았던 2018년과 2021년에도 각각 5차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1970년 8월 21일생인 카운셀 감독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생일을 맞았으나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우리는 경기를 이길 기회가 있었다"라는 카운셀 감독은 "결국 돌이켜보면 그 부분이 아쉽다. 한번의 판정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상대가 결정적인 한방을 쳤다"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에는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김병현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했던 카운셀 감독은 2015년 밀워키 감독을 맡아 빅리그 사령탑으로서 출발을 알렸고 2024년부터 컵스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컵스는 74승 55패(승률 .574)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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