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1패는 예선탈락, 1승5패는 4강 진출이라니…KBL 원주DB도 날벼락 맞을 뻔→'대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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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농구대회 윌리엄 존스컵의 황당 규정을 둘러싸고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대만농구협회(CTBA)가 고개를 숙였다.
필리핀 매체 '데일리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필리핀 농구 팬들의 강한 반발과 거센 비판에 직면한 CTBA는 마침내 침묵을 깨고 현재 진행 중인 윌리엄 존스 컵의 논란이 된 경기 방식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존스컵은 1977년부터 CTBA가 주최하는 국제 초청 농구대회다. 국가대표뿐 아니라 프로·대학팀 등도 참가하며 올해 남자부에는 한국프로농구(KBL) 원주 DB도 출전했다. 남자부는 8개 팀이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논란은 개최국 대만 블루가 성적과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시작됐다.

대만 블루와 같은 A조에 속한 DB와 필리핀의 스트롱 그룹 애슬레틱스(SGA)는 나란히 조별리그 5승1패를 기록했다. DB와 SGA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진 뒤 맞대결 득실차에서 앞선 DB가 조 1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권을 얻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SGA는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그러나 개최국 대만 블루에 준결승행 티켓 한 장이 보장되면서 SGA는 5승1패를 기록하고도 탈락했다. 반면 대만 블루는 1승5패를 거둬 조 최하위에 자리했음에도 4강에 진출했다.
DB도 자칫 황당한 규정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 대만 블루의 준결승 진출이 성적과 관계없이 보장된 상황에서 A조에 남은 준결승 티켓은 사실상 한 장뿐이었다. DB가 SGA와의 치열한 조 1위 경쟁에서 밀렸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SGA처럼 준결승 진출에 실패할 수 있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황당한 규정으로 탈락하자 필리핀 농구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특히 SGA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 블루를 117-74, 무려 43점 차로 대파하자 팬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CTBA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사과했다.
CTBA는 "SGA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토너먼트 형식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었다"며 "필리핀 출신으로 두 차례 우승 경력이 있는 SGA는 대만 블루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는데, 올해 새로운 경기 방식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모든 관계자들의 피드백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내년 토너먼트 형식과 일정을 검토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강 진출에 성공한 DB는 22일 B조 2위 대만 화이트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승리할 경우, 23일 대만 블루와 UC 어바인 앤티터스(대학) 간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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