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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윤성빈' 잠시 잊으셔도 좋습니다...141km에 방망이가 헛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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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롯데 자이언츠

출처:롯데 자이언츠

(MHN 정철우 기자) 윤성빈(롯데 자이언츠)의 이름 앞에는 늘 ‘160km’라는 숫자가 따라붙었다. 한국 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강속구 투수. 볼넷 몇 개쯤은 내줘도 삼진으로 위기를 지울 수 있는 힘을 가진 투수. 롯데가 오랜 시간 윤성빈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도 결국 그 특별한 공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윤성빈에게 더 눈여겨봐야 할 숫자는 160km가 아니다. 오히려 ‘141km’가 그의 가능성을 다시 이야기하게 만들고 있다.

윤성빈은 19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만 보면 특별할 것이 없다. 무실점도 아니었고, 완벽하게 타자를 압도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롯데가 반길 만한 내용은 분명히 있었다.

우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나왔다. 윤성빈에게 152km는 한때의 기준으로 보면 놀라운 숫자가 아니다. 최고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졌던 투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의미가 다르다.

윤성빈은 어깨 부상으로 오랜 시간 제대로 된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복귀 과정에서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했던 것은 예전처럼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지느냐가 아니라 ‘건강하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느냐’였다. 그런 점에서 실전에서 다시 152km를 찍었다는 것은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출처: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이날 더 중요한 숫자는 따로 있었다. 포크볼이었다.

윤성빈의 포크볼 최고 구속은 무려 141km까지 나왔다. 어지간한 투수의 포심 패스트볼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다. 152km 패스트볼과 141km 포크볼의 조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윤성빈을 단순히 ‘빠른 공 하나만 있는 투수’가 아니라 1군에서 시험해 볼 만한 투수로 바라볼 근거가 생긴다.

포크볼은 단순히 느리게 떨어뜨리는 공이 아니다. 특히 빠른 포크볼은 타자가 패스트볼이라고 판단하고 스윙을 시작한 뒤 배트가 나오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윤성빈처럼 기본적인 패스트볼 구속이 빠른 투수라면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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